"담배 팔아 번 돈, 주주한텐 얼마나"…KT&G, 4년간 '5조+α' 주주환원

입력 2026-11-05 16:50


KT&G가 해외궐련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올해 3분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시현했다.

이같은 호실적을 바탕으로 KT&G는 올해 주당배당금을 8,000원으로 늘리고, 내년부터 4년간 총 5조원 규모의 주주환원에 나선다.

KT&G는 또 올해 그룹 매출을 7조원, 영업이익을 1조5,000억원으로 전망했다. 해외궐련과 NGP, 건강기능식품의 경쟁력을 강화해 해외 시장 공략을 확대할 방침이다.

▲매출·영업익 '사상 최대'…해외궐련 10분기 연속 성장

5일 KT&G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1조9,052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9% 상승한 5,30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분기별 실적으로 사상 최대치다.

본업인 담배사업이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 담배사업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1조3,065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4% 오른 4,25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32.6%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2.4%포인트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해외궐련사업이 10개 분기 연속으로 수량·매출·이익 동반 성장해 역대 최대 분기 판매량과 매출액을 기록했다. 차세대 담배(Next Generation Products, NGP) 사업이 국내 점유율 1위 수성과 고단가 스틱 비중 확대로 수익성 중심 성장에 기여했다.

또 자회사인 KGC의 건강기능식품 사업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3,722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2% 상승한 801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주당배당금 8000원…내년부터 자사주 1.2조 매입·소각

KT&G는 이날 '캐피탈 마켓 데이(Capital Markets Day)'를 열고 새로운 중장기 주주환원 계획을 공개했다.

방경만 KT&G 사장은 향후 주주환원과 관련해 핵심 사업의 지속적인 이익성장으로 창출한 성과를 주주환원에 최우선적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KT&G는 올해 연간 주당배당금을 전년 보다 2,000원 오른 8,000원으로 33.3% 확대하고, 현재 60% 수준의 배당 성향을 2030년까지 75% 이상으로 높이기로 했다.

KT&G는 또 내년부터 4년간 1조2천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실시한다. 배당을 포함한 총 5조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진행하며, 추가적인 주주가치 제고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특별환원도 검토할 예정이다.

▲올해 '매출 7조' 정조준…"수익성 중심 성장"

방 사장은 주주환원 계획과 더불어 향후 사업 전략도 공개했다. 먼저 올해 그룹 매출을 7조 원, 영업이익은 1조5,000억원으로 전망하고, 해외궐련, NGP, 건기식의 경쟁력을 강화해 해외 시장 공략을 적극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KT&G는 해외궐련사업에서 에쎄(ESSE)등 핵심 브랜드 경쟁력에 기반해 전략적 가격 인상과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비중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또 미진출 30개 국가 등 잠재 시장을 적극 공략해 판매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현지 법인 사업을 확대해 가격·제품 전략에 대한 통제력을 높이는 한편, 지난 10월 마무리된 인도네시아 신공장 준공 등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최적화를 통해 향후 4년간 누적 5,500억원 이상의 원가를 절감하는 등 이익의 질을 높이기로 했다.

KT&G는 또 NGP사업 중 궐련형 전자담배(Heat-not-burn, HNB)의 해외 판매 활성화를 위해 현재 진행하고 있는 글로벌 파트너십에 독자적인 현지 직접 사업을 더해 해외 확장을 가속화 한다. 지난해 말 인수한 스웨덴 니코틴 파우치 업체 'ASF'의 브랜드 'LOOP'는 2030년까지 니코틴 파우치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을 포함해 약 70개국에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건기식 사업을 영위하는 KGC는 매출 확대를 위해 기존 정관장 제품 판매 외 홍삼 원료 사업으로 해외 매출 비중을 끌어올릴 계획이며, 현재 글로벌 식음료(F&B), 뷰티 기업들과 기술 제휴 검토 및 제품 개발 가능성 등을 협의하고 있다.

이와 같은 사업 전략을 바탕으로 2030년까지 궐련사업 중 해외매출 비중을 70% 이상, 담배사업 내 NGP 매출 비중 30% 이상, 건기식 해외 매출 비중 30% 이상을 목표로 설정했다.

방 사장은 "회사의 세 성장 축인 해외궐련·NGP·건강기능식품 사업 고도화 및 글로벌 확장으로 단순 매출 확대가 아닌 수익성 중심의 성장을 이룰 것"이라며 "지속적인 이익 증가에 기반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주주환원으로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