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바닥이길" 2조 베팅했는데…한 달만에 '-38%' 깊어지는 개미들 한숨

입력 2026-11-05 23:05


개인 투자자들이 최근 한 달간 코스피·코스닥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대거 사들인 가운데 증시 조정이 이어지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6일부터 이달 4일까지 개인은 코스피200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KODEX 레버리지'를 1조513억원 순매수했다. 개인 순매수액 기준 국내 상장 ETF 중 가장 많은 액수다. 이어 코스닥 150지수의 일간 변동률을 양의 2배수로 따르는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를 두 번째로 많은 879억원 순매수했다.

'KODEX 반도체레버리지'(10위·2,033억원)와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11위·1919억원) 등 반도체 업종 레버리지 상품도 순매수액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해당 레버리지 ETF 수익률은 부진했다. 같은 기간 KODX레버리지는 38.37%,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는 41.75% 하락했다.



반면 코스피 200지수 하락 시 2배의 수익률을 낼 수 있는 '곱버스' ETF는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단일종목 곱버스 상품인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와 'PLUS 삼성전자선물단일종목인버스2X'는 각각 43.59%와 42.75%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00.00포인트(5.28%) 내린 5,383.8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4월 3일(5,337.30) 이후 7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코스닥도 36.54포인트(5.11%) 내린 678.41로 장을 마치며 종가 기준 7월 30일 이후 약 3개월 만에 600대로 주저앉았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장중 프로그램 매도호가일시효력정치(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반등을 기대하며 레버리지에 투자했던 개인투자자들의 한숨은 더욱 깊어진 모습이다. 온라인 증권 커뮤니티에서도 이제는 바닥을 알 수 없다며 답답함을 토로하는 글이 다수 보였다. 레버리지 ETF에 투자했다는 한 투자자는 "삼성전자 5% 하락시 -10% 하락하면서 삼전 10% 오르면 레버리지 20% 올라야 맞지 않냐"며 괴리율이 엉망이라고 토로했다. 다른 투자자도 "내일은 반대매매의 날인가. 어디까지 가려는지. 오늘이 바닥이길 바란다"고 털어놨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