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 ESS 성장에 LFP 최대 5만톤 증설 추진

입력 2026-11-05 15:32






◆ ESS 매출 뛰자, LFP 최대 5만톤 증설 추진

전기차 시장 둔화로 올해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거둔 에코프로비엠이 LFP(리튬인산철) 양극재 투자에 나선다고 전했다.

그동안 삼원계 양극재 중심의 전략을 유지했지만,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가 늘면서 LFP로 제품군을 넓히는 모습이다.

에코프로비엠은 5일 올해 3분기 매출액 5,579억 원, 영업이익 120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0.7%, 76.2% 감소한 수치다.

북미 전기차 시장 둔화와 유럽 완성차 업체의 재고 조정으로 전기차용 양극재 매출은 2,561억 원에 그쳤다. 반면 ESS용 양극재 매출은 1,236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173% 늘었다.

ESS용 양극재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면서 LFP 투자에도 적극적인 모습이다.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에코프로비엠 관계자는 “현재 연간 400톤 규모의 LFP 양극재 공급 계약을 논의 중이며 신규 생산라인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간 최대 5만 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추가로 확보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중국 업체 수준의 원가 경쟁력을 갖춰 수주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 "수조원대 공급 계약 막바지 단계"

ESS용 LFP 양극재로 사업을 넓히는 동시에 기존 주력인 전기차용 하이니켈 양극재 수주에도 나서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수조원대 공급계약 체결을 위한 최종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비중국계 배터리 제조사와는 2028년 공급 개시를 목표로 최대 9억 달러(약 1조 2천억 원) 규모의 하이니켈 양극재 공급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유럽 고객사 공략의 핵심 생산 거점은 헝가리 데브레첸 공장이다.

이 공장은 현지 안전당국의 점검 과정에서 규정상 문제로 가동을 일시 중단했지만 지난달 말 재가동했다. 현재 2개 생산라인이 모두 정상 가동 중이며, 연간 생산능력은 5만 4천 톤이다.

공급할 수 있는 제품 종류를 늘리기 위한 생산라인 개조도 진행하고 있다. 기존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전용 라인에서 니켈·코발트·망간(NCM) 양극재도 생산할 수 있도록 바꾸는 작업이다.

개조한 라인에서 생산하는 하이니켈 양극재는 내년 4분기부터 유럽 프리미엄 전기차에 공급할 계획이다. 현지 생산 기반에 제품 다양성까지 갖춰 유럽 배터리·완성차 고객사를 늘린다는 구상이다.

◆ 내년엔 영업익 2천억…BNSI 실적 반영

증권업계는 올해 4분기까지 전기차 시장 부진이 이어지겠지만, 내년부터는 실적 회복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 신규 고객사의 신차 출시와 헝가리 공장 가동 정상화가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인도네시아 BNSI 제련 사업 실적이 연결로 반영되면서 수익성을 뒷받침할 것이란 전망이다.

BNSI 사업은 내년 상반기 순차 가동을 거쳐 가동률이 50~60%에 이를 것으로 분석된다. BNSI 사업으로 내년 하반기 매출 9,133억 원과 영업이익 1,370억 원을 추가로 기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반영한 내년 연결 매출액은 올해보다 24% 증가한 약 4조 3천억 원, 영업이익은 27% 늘어난 2,080억 원으로 예상된다.

중장기 성장을 위한 차세대 소재 개발도 이어가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용 고체전해질과 전용 양극재를 함께 개발했으며, 황화물계 고체전해질은 내년 본격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리튬·망간리치(LMR) 양극재는 주요 고객사와 안정성을 확인했다. 수주가 확정되면 단기간에 양산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한편, 이날 실작발표에 나선 에코프로는 매출 8,107억 원, 영업익 112억 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5.5%, 영업이익은 92.5% 줄었다.

친환경 소재 사업을 하는 에코프로에이치엔은 3분기 매출 528억 원, 영업이익 113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매출 86%, 영업익 386.3% 상승했다. 반도체 산업 호황으로 수주가 확대된 영향이다.

전구체를 담당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3분기 매출 1,811억 원, 영업손실 29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6.8% 증가했지만 영업손실 규모는 15.2%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