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의금 환불해 드려요"…122만명 이 본 파격 '이혼식'

입력 2026-11-05 14:40


결혼식 대신 '이혼식'을 열어 새로운 출발을 알린 여성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흰 드레스를 입고 하객들의 축하를 받는가 하면 '축의금 환불센터'까지 운영하는 등 기존 결혼식의 형식을 뒤집으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쌍둥이 엄마이자 작가로 활동하는 조승연 씨가 지난달 2일 서울 종로구 북창동의 한 복합문화공간에서 진행한 '이혼식' 영상이 주목받고 있다.

존스홉킨스 출신 암센터 연구원으로도 알려진 조씨는 결혼생활의 마무리를 슬퍼하기보다 새로운 출발을 기념하는 방식으로 행사를 기획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흰 드레스를 입고 부케를 든 조 씨가 환한 미소로 하객들의 축하를 받는 모습이 담겼다. 결혼식에서 신랑·신부의 앞날을 밝히는 화촉 점화 대신 촛불을 끄는 순서가 마련됐고, 성혼선언문을 낭독하는 대신 이혼선언문을 읽었다.

특히 하객들의 관심을 끈 것은 행사장에 설치된 '축의금 환불센터'였다. 다만 조씨는 실제로 현금을 돌려주는 대신 힘든 시기에 곁을 지켜준 친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은 손편지와 즉석복권을 봉투에 담아 전달했다.

조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혼 역시 새로운 시작이라는 점에서 결혼식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이러한 의미를 담기 위해 기존 결혼식의 요소들을 행사에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이혼식 이후 외신 등 다수 매체와 인터뷰를 했다고도 밝혔다.

조씨가 올린 이혼식 영상은 조회수 122만회를 기록하며 온라인에서 관심을 끌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이혼을 실패가 아닌 새로운 출발로 받아들이는 모습이 인상적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새로운 시작을 응원하거나 결혼식의 형식을 뒤집은 아이디어가 신선하고 유쾌하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이어졌다.

반면 이혼이 공개적으로 축하할 일인지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이혼을 개인의 선택으로 존중하는 것과 별도로 축하 행사를 여는 데는 거부감을 느낀다는 반응이다.

한편 지난 4월 한국리서치가 전국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85%가 이혼을 수용할 수 있는 선택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