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의 상·하원 동시 탈환으로 국내 신재생에너지 기업의 주가 상승 동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원 법률의 즉각적인 개정보다는 예산 협상과 행정부 견제를 통한 정책 환경 개선에 주목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이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4일 보고서에서 OCI홀딩스와 한화솔루션, 씨에스윈드를 수혜 후보로 꼽았다. 미국 내 생산시설이나 비중국 공급망을 갖추고 있어 정책 변화의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핵심 변수는 민주당의 강화된 협상력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가능성을 고려하면 신재생에너지 지원 법안이 곧바로 입법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
다만 민주당이 정부 예산안 협상 과정에서 행정부의 사업 인허가 지연을 견제하고 세액공제 종료 시점 조정을 요구할 여지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연말 예산 협상이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 임시예산은 다음 달 11일 만료된다.
이 연구원은 예산안 처리에 민주당의 협조가 필요한 만큼 정책 요구를 반영할 여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협상이 내년 1월 출범하는 새 의회로 넘어가면 양원 다수당인 민주당의 영향력이 더 강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선거 외 정책 변수도 주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다음 달 4일 예정된 무역확장법 232조 관련 최저수입가격(MIP) 제도 시행과 금지외국기관(PFE) 관련 최종 지침을 관심 요인으로 제시했다. 미국 내 생산 기반이나 비중국 공급망을 갖춘 기업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단기적으로는 선거 결과에 따른 기대가 주가를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2020년과 2024년 선거 이후 신재생에너지 기업의 주가 방향성이 약 일주일간 이어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