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중간선거] 공화 텃밭 대이변…민주, 상원 경합지 7곳 중 6곳 승리

입력 2026-11-04 17:53
남은 경합지는 알래스카 한 곳…美 상원 민주 우위 굳어져
텍사스 1988년·캔자스 1932년 이후 첫 민주당 상원의원 배출


미국 중간선거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부가 갈린 경합지를 모두 가져가며 일찌감치 다수당 지위를 굳혔다. 선거 막판 경합지로 분류된 7개 주 가운데 아직 개표 중인 알래스카를 뺀 6곳에서 민주당 후보가 이겼다.

3일 오전 2시 35분(미 동부시간) 기준 개표율 95%인 텍사스주에서는 민주당 제임스 탈라리코 후보가 54%를 얻어 공화당 켄 팩스턴 후보(44%)를 제치고 상원 입성을 확정했다.

텍사스에서 민주당 상원의원이 나온 것은 1988년 이후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지역 현역인 존 코닌 의원 대신 논란이 많았던 팩스턴을 공화당 후보로 밀었던 만큼, 이번 결과로 정치적 타격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캔자스주에서도 개표율 95% 기준 민주당 애덤 해밀턴 후보가 51%를 득표해 공화당 현역 로저 상원의원인 로저 마샬(46%)을 꺾었다. 캔자스에서는 1932년 이후 민주당 상원의원이 나오지 않았다. 탈라리코·해밀턴 두 후보의 승리는 미국 정치사의 이변으로 남을 전망이다.

경합지인 오하이오주에서는 개표율 92%의 개표율을 보인 현재 민주당 셰러드 브라운 후보가 50%를 얻어 공화당 현역 존 허스테드 상원의원(46%)을 앞섰다. 오하이오는 공화당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JD 밴스 부통령이 직전까지 상원의원을 지낸 지역이다.

아이오와주에서는 개표율 95% 기준 민주당 조쉬 투렉 후보가 50%를 득표해 공화당 애슐리 힌슨 후보(46%)를 꺾었다. 메인주에서는 87%가 개표된 가운데 민주당 트로이 잭슨 후보가 54%를 얻어 당선을 확정했다. 현역인 공화당 수전 콜린스 상원의원(46%)은 일찌감치 패배를 인정했다. 민주당 현역 지역인 미시간주에서는 개표율 89% 기준 민주당 압둘 엘사예드 후보(52%)가 공화당 마이크 로저스 후보(46%)를 따돌리고 승리를 확정했다.

민주당은 당초 우세 지역으로 꼽혔던 노스캐롤라이나(로이 쿠퍼)와 일부 매체만 경합지로 분류했던 사우스캐롤라이나(애니 앤드루스)에서도 이겼다. 이로써 공화당 현역 지역 7곳을 뒤집으면서 54석을 확보해 안정적인 상원 다수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알래스카주는 개표가 72% 진행됐지만 아직 승자가 나오지 않았다. 네브래스카주에서는 개표율 87% 기준 공화당 현역 피트 리케츠 상원의원(50%)과 무소속 댄 오스본 후보(44%)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은 뉴햄프셔, 매사추세츠, 로드아일랜드, 뉴저지, 델라웨어, 버지니아, 조지아, 일리노이, 미네소타, 콜로라도, 뉴멕시코, 오리건에서 의석을 확보했다. 공화당은 웨스트버지니아, 켄터키, 테네시, 앨라배마, 플로리다, 아칸소, 오클라호마, 사우스다코타, 와이오밍 등에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