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 7곳이 한국의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에너지 분야에 총 20억 달러를 투자한다.
국가 투자유치 행사인 '인베스트코리아 서밋'에서 거둔 역대 최대 실적으로, 전체 투자액의 97%가 지방에 집중될 예정이다.
산업통상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4일부터 사흘간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인베스트코리아 서밋 2026'을 개최한다.
올해로 22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에는 해외 투자가와 외국인투자기업 267개사를 비롯해 국내외 기업인 등 총 2천여명이 참여한다.
이번 투자신고에는 프랑스 에어리퀴드와 미국 앰코테크놀로지, 독일 헨켈, 일본 도쿄일렉트론, 영국 엔스케일, 싱가포르 거린에너지, 노르웨이 딥윈드오프쇼어 등 글로벌 기업 7곳이 참여했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에어리퀴드가 반도체용 특수가스 생산시설에 투자하고, 앰코테크놀로지는 광주사업장의 첨단 반도체 패키징 공장을 증설한다.
헨켈은 고대역폭메모리(HBM)용 첨단 패키징 소재 연구개발센터를 구축하고, 도쿄일렉트론은 반도체 장비·소재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AI 인프라 분야에서는 영국 엔스케일이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투자한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싱가포르 거린에너지와 노르웨이 딥윈드오프쇼어가 각각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단지 조성에 나선다.
특히 이번 투자 프로젝트 전체 금액의 97%가 비수도권 지역에 집중돼 지역 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이번 투자를 반도체와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 등 3대 메가프로젝트와 연계해 첨단산업 공급망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에드워즈와 발레오, 이비덴 등 글로벌 기업들도 국내 연구개발센터를 통해 반도체와 미래차, 첨단소재 분야의 기술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올해 서밋에서는 '제조 인공지능 전환(M.AX)과 미래 성장 엔진'을 주제로 국제 콘퍼런스도 열린다.
미국 로봇·피지컬 AI 기업 덱스터리티와 LG CNS, 아마존웹서비스 등 글로벌 기업 관계자들이 참여해 AI 산업의 변화와 국내 투자 기회를 논의한다.
지역 투자유치 확대를 위해 역대 가장 많은 11개 지방자치단체도 참여해 권역별 투자 프로젝트와 인센티브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역대 최대 투자유치 실적은 한국 경제에 대한 글로벌 기업의 신뢰를 보여준다"며 "외국인투자를 산업·지역 성장과 글로벌 협력 확대로 연결해 우리 경제영토를 넓혀나가겠다"고 말했다.
영상취재 김재원, 영상편집 장윤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