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불거진 종교 논란…박진영 직접 입 열었다

입력 2026-11-04 11:08
종교모임 '첫열매들' 이단 논란에 "본격적인 핍박 시작"
"해결은 하나님이 하실 것"


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창의성총괄책임자(CCO)가 자신이 이끄는 종교 모임 '첫열매들'을 둘러싼 이단·사이비 의혹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그는 최근 제기되는 비판을 '핍박'으로 표현하며, 사람의 노력보다는 신앙을 통해 해결될 문제라는 입장을 밝혔다.

박진영은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첫열매들'에 공개된 '잘못된 자신감 vs 올바른 자신감'이라는 제목의 강연 영상에서 "우리가 이제 이단, 사이비 소리를 듣고 핍박을 본격적으로 많이 받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거 해결하는 것도 우리 방식으로 해결하는 게 아니다. 적당한 순간에 적당하게 또 해결이 된다"며 의혹에 대응하는 방식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특히 그는 이단·사이비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들과 직접 논쟁을 벌이거나 조직적으로 반박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박진영은 "'첫열매들 거기 이단이야 사이비야' 하면 '아니야' 하고 교리적으로 막 따지고 그 말하는 사람 영상 밑에 조직적으로 달려가서 댓글 달고 이렇게 해결하는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단, 사이비 핍박을 피하는 방식이 우리 노력으로 피하는 게 아니다. 그 해결을 또 하나님이 하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강연에서는 자신이 신앙을 갖게 된 과정도 소개했다.

박진영은 "저 마흔 살이 돼서 처음으로 제 마음대로 뭐가 안 됐다. 그전에는 실패를 해도 또 도전하고 또 도전하면 결국엔 되더라"며 "그렇게 40년을 산 거다. 그러니 하나님이 필요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제가 마흔 살이 됐을 때 처음으로 절망적인 상황에 직면했는데 이건 어떻게 해야 될지를 모르겠더라. 자신감을 잃어서 하나님을 찾은 것"이라고 밝혔다.

직업적인 성공을 추구하는 이유 역시 신앙과 연결돼야 한다는 생각을 드러냈다.

그는 "가수인 저는 최고의 가수가 되려고 해야 한다.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운영하는 저는 최고의 회사를 만들려고 해야 한다"면서도 "이유가 부자가 되고 싶어서면 안 된다는 거다. '핍박을 이겨내고 전도를 해야 되기 때문에'가 이유여야 된다"고 강조했다.

또 가수뿐 아니라 의사, 간호사, 엄마, 소방관 등 다양한 직업과 역할을 언급하며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단·사이비라는 비판 속에서도 전도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다.

박진영이 이끄는 '첫열매들'은 당초 성경 공부와 강의 모임으로 시작했으나 현재는 교회 형태로 규모가 확대됐다. 서울과 부산,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등 국내외 8개 지역에서 예배와 모임을 진행하고 있으며, 2020년 개설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박진영의 설교 영상 등을 공개하고 있다.

박진영은 과거에도 종교 관련 논란에 대해 여러 차례 해명한 바 있다.

2018년 구원파와 관련됐다는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이를 부인했으며, 2020년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서는 "어느 조직, 교회와도 연결되지 않은 우리끼리 하는 성경 모임"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총회는 박진영과 '첫열매들'의 가르침에 교리적 이단성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연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는 관련 교리를 검토하는 단계로, 해당 모임의 이단 여부에 대한 교단 차원의 최종 판단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