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혼조 마감…반도체 강세 속 다우지수만 하락-[글로벌 마감 시황]

입력 2026-11-04 07:00


미국 증시 마감 시황 전해드리겠습니다.

(3대 지수) 간밤 뉴욕 증시는 중간선거 결과를 주시하며 혼조 마감했습니다. 현지 시간 3일 미국 연방의회 권력의 향배를 결정지을 중간선거가 드디어 막을 올렸죠. 개표는 각 주별로 투표 마감 직후에 진행될 예정인데요. 한국 시간으로는 오늘 오전 8시부터 개표 결과가 나오기 시작해 오후 2시경이면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힐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가운데 다우 지수가 어제 장 마감 후 나온 애플의 실적 발표 여파로 0.38% 약보합 마감했고요. 반도체와 AI 관련주에 강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나스닥 지수는 0.83%, S&P500 지수도 0.34% 올랐습니다.

(섹터) 섹터별로는 명암이 뚜렷하게 엇갈린 하루였는데요. 유가가 내리며 에너지 섹터가 0.85% 하락했고, 원자재와 필수소비재 섹터도 2% 가까이 조정을 받았죠. 반대로 반도체 종목들의 투심이 회복되며 기술 섹터가 1.31% 가장 힘 있게 올랐습니다.

(시총 상위) 시총 상위 종목 뉴스도 살펴보시죠. 엔비디아가 4거래일 연속 이어진 하락세를 끊고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다시금 애플을 제치고 시총 1위를 탈환했고요. 애플은 어제 장 마감 후 2026회계연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아이폰 18프로 초기 판매 호조와 제품 가격 인상 효과에 힘입어 매출과 EPS 모두 시장 예상을 상회했지만, 주가는 2% 가까이 하락했죠. 메모리 비용이 상승하며 수익성이 악화하고 제품 생산에도 차질이 생길 거란 우려가 커진 영향인데요. 3분기 50%를 웃돌았던 매출총이익률이 이번 4분기엔 47%대로 내려왔고, 다음 분기엔 45~46%로 더 낮아질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은 빅테크로 자금이 유입되며 2% 넘게 상승했고요. 스페이스X도 3% 넘게 오르며 2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습니다. 메타는 달러 표시 회사채를 발행해 약 150억 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란 소식이 나왔는데요. 달러와 유로 채권을 합친 조달 규모는 최소 200억 달러로, 투자자 수요에 따라 그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럼에도 주가는 2.3%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고요. 반도체주 전반에 낙폭 과대 인식이 퍼지며 브로드컴도 오늘은 3%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중동 지역 소식에 따라 장중 변동성을 보였는데요. WTI가 0.15% 오른 반면, 브렌트유는 0.45% 내렸죠. 먼저 카타르 매체 알 아라비 알자디드에 따르면 카타르 중재단이 이란에 제시한 종전 양해각서 초안을 미국이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특히 이란의 핵 문제와 동결자금 문제에서 양국이 각각 어느 정도 양보한 것으로 전해졌죠. 하지만 곧 이란 국영방송에선 “미국과의 합의와 관련해 새로운 진전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는데요. 종전 협상을 둘러싸고 이란과 카타르의 설명이 엇갈리며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모습입니다. 또 지난 2일 미군이 이란의 군사, 에너지 거점인 게슘섬을 공격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도 있었죠. 미 당국자들은 이 공격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을 공격하지 못하도록 막기 위한 방어적 성격의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이란은 미국의 게슘섬 타격에 즉각 반발했습니다.

(미국채) 국채금리는 다시금 반등했는데요. 10년물 국채금리가 6.6bp 올라 다시 5%선에 가까워지고 있죠. 투자자들은 선거 결과가 재정정책과 국채시장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는데요. 월스트리트저널에선 선거 결과보다 재정적자와 자금조달 비용, 연준의 통화정책이 장기적으로 더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미국의 9월 구인 건수가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며 4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는데요. 노동부가 발표한 구인·이직보고서에 따르면 9월 구인 건수는 752만3천 건으로, 전달보다 33만3천 건 증가했습니다.

(환율) 미국 달러화 가치는 5거래일 만에 소폭 반등했는데요. 미국의 게슘섬 공격 소식을 소화하며 강세 압력을 받았고요. 원/달러 환율은 미국 중간선거 결과를 주시하며 1,340원대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금·은) 귀금속 가격은 하루 만에 다시 약세로 돌아섰는데요.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와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계속해서 금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는 모습이죠. 금 선물은 1% 하락했고, 은 선물도 2.4% 내리며 다시 50달러가 깨졌습니다.

(암호화폐) 암호화폐 시장은 반등을 시도하고 있는데요. 비트코인이 1.4% 오르며 7만7천 달러 선을 회복했고, 이더리움도 1.4% 함께 상승 중입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핵심 지지선으로 7만6천 달러를 주시하고 있고요. 위로는 8만~8만2천 달러가 중요한 가격대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마지막으로 월가에서는 오늘 장에 대해 어떤 한마디를 남겼는지도 확인해 보시죠. 퍼싱 스퀘어의 빌 애크먼 CEO는 최근 시장 자금이 반도체 등 AI 관련 종목에 집중되면서 우량 기업들을 저렴하게 매수할 기회가 생겼다고 밝혔는데요. 특히 빅테크의 대규모 AI 설비투자에 대해 시장이 막대한 투자 비용만 반영할 뿐 폭발적인 AI 수요에 따른 성장 가능성은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HSBC는 과거 중간선거 이후 증시가 강세를 보였다는 역사적 사례가 이번에는 잘못된 판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요. 특히 민주당이 압승하는 '블루웨이브'가 현실화하면 AI 규제 우려가 핵심 변수로 떠오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미 증시 마감 시황이었습니다.

홍혜민 외신 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