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 1.5조 '팔자'에 3.6% 급락…5600선으로 밀려

입력 2026-11-03 16:32


코스피가 AI(인공지능) 투자 비용 부담과 수익성 우려 속에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가 쏟아지면서 3% 넘게 하락 마감했다. 전날 2%대 반등분을 하루 만에 모두 반납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10.29포인트(3.59%) 내린 5648.79에 거래를 마쳤다.

수급을 보면 외국인이 1조5000억원 넘게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전날보다 매도 규모가 4배 가까이 늘었다. 전날 1조원 넘게 순매수하며 반등을 이끌었던 기관도 이날 5120억원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반면 전날 차익 실현에 나섰던 개인은 1조6610억원을 순매수하며 저가 매수에 나섰지만, 지수 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4.15% 내린 21만9500원, SK하이닉스는 5.03% 하락한 139만8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우(-3.05%), SK스퀘어(-5.37%), 삼성전기(-7.38%), LG에너지솔루션(-5.06%) 등도 줄줄이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잇단 회사채 발행으로 AI 투자 재원 부담이 부각된 데다, 앤트로픽의 재무 부담 문제까지 겹치며 AI 관련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미국 중간선거를 앞둔 경계감도 위험자산 선호를 제약했다는 평가도 지배적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빅테크의 연이은 회사채 발행 소식과 앤트로픽의 재무 부담이 AI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며 "중간선거를 앞둔 경계 심리도 위험자산 선호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