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0만원→180만원' 6개월 만에 폭락하더니…이번엔 파업까지 '설상가상'

입력 2026-11-03 13:14
효성중공업 사무기술직 노조, 4일부터 사흘간 파업 예고
사측 "일방적 교섭 결렬 유감…공장 정상 가동"


효성중공업이 주가 급락에 이어 노동조합의 파업 예고라는 악재까지 맞닥뜨렸다. 주가가 52주 최고가 대비 60% 넘게 하락한 가운데 사무기술직 노동조합이 사흘간 파업을 예고하면서 노사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중공업 사무기술직 노동조합은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교섭 결렬을 이유로 오는 4일부터 6일까지 72시간 동안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노조는 지난 8월 21일 첫 교섭을 시작으로 총 8차례 협상을 진행했지만 임금 인상과 성과급 등 핵심 쟁점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노조가 요구하는 것은 기본급 10% 인상과 성과급 지급 기준 마련, 직군 간 복리후생 격차 완화 등이다.

특히 지난해 효성중공업의 연결 영업이익이 7,470억원으로 전년보다 106% 증가했지만, 실적 개선에 따른 성과가 직원 보상에는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지난 2일 경남지방노동위원회로부터 조정 중지 결정을 받아 쟁의권을 확보했다. 이번 경고 파업 이후에도 사측이 전향적인 교섭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파업 수위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사측은 노조의 일방적인 교섭 결렬 선언에 유감을 표하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효성중공업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노조가 불성실교섭을 주장하지만 정작 임금안에 대한 협의조차 거치지 않았다"며 "처음부터 파업을 염두에 두고 교섭에 임한 것은 아닌지 강한 의문이 든다"고 밝혔다.

이어 "6차례 교섭과 별도 실무협의를 진행하고 단체협약안을 제시했으나, 노조가 예정된 임금안조차 확인하지 않고 교섭 결렬 및 조정신청을 강행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원칙 없는 양보나 파업 압박에 따른 일방적인 요구 수용은 없으며,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파업이 창원공장 전체의 가동 중단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사측은 "사무직 노조가 주장하는 72시간 전면파업은 해당 노조 차원의 파업으로, 창원공장 전체의 가동 중단과는 무관하다"며 "생산현장 기능직 근로자 등은 파업 대상이 아니며 정상적인 생산활동과 고객 대응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노사 갈등이 불거진 가운데 효성중공업의 주가도 고점 대비 크게 하락한 상태다.

효성중공업 주가는 지난 5월 7일 460만1,00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지난달 30일에는 180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약 6개월 만에 279만2,000원, 60.7% 하락한 것이다.

NH투자증권은 지난 2일 금리 상승에 따른 자기자본비용 증가를 반영해 효성중공업의 목표주가를 기존 400만원에서 340만원으로 60만원 낮췄다.

한편 효성중공업 사무기술직 노조는 지난 6월 출범했으며, 현재 조합원은 1,400여명이다. 지난 7월에는 교섭대표 노조로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