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장비에 들어가는 챔버와 정밀부품을 생산하는 영광와이케이엠씨(영광YKMC)가 오는 1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장관섭 영광YKMC 대표는 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장비사 공급 품목을 확대하고 차세대 반도체 부품과 신규 산업 분야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1989년 설립된 영광YKMC는 반도체 식각·증착·노광 장비와 디스플레이 제조장비에 사용되는 챔버 및 정밀부품을 생산한다. 챔버는 반도체 등의 제조 공정이 이뤄지는 공간으로, 공정에 필요한 진공 상태와 청정도를 유지하는 핵심 부품이다.
영광YKMC의 주요 경쟁력은 정밀가공부터 특수표면처리, 초고진공 정밀세정, 조립까지 한곳에서 수행하는 일괄 생산체계다. 공정별 외주와 이동을 줄여 품질을 일관되게 관리하고 고객사의 사양 변경과 납기 요구에 대응하는 구조다.
특히 금속 표면에 산화피막을 형성하는 아노다이징과 무전해니켈도금 등의 표면처리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반도체 공정이 미세화되면서 장비 부품에 요구되는 내식성과 청정도 수준이 높아지는 만큼, 고사양 부품 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글로벌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사를 중심으로 공급망을 확대해 왔다. 지난해 해외 매출 비중은 약 53%로, 미국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이 주요 수출시장이다.
기존 고객사에 공급하는 품목을 늘리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주력 반도체 챔버 라인업은 기존 10종에서 22종으로 확대하고, 글로벌 노광 장비사에 공급하는 차세대 핵심부품의 개발과 양산 전환도 추진한다.
장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신규 개발 중인 챔버 12종이 내년 상반기까지 모두 양산에 들어가면 해당 제품군에서 100억원 이상의 추가 매출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공급 확대에 힘입어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영광YKMC의 매출액은 2023년 261억원에서 2024년 371억원, 지난해 516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영업이익 약 45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액 386억원, 영업이익 79억원을 거뒀다.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20.6%로 높아졌다.
장 대표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약 617억원으로 당초 연간 목표를 조기에 달성했다며, 연간 매출은 800억원 이상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상반기 기준 반도체 부문 수주잔고는 약 449억원, 정밀유리 제조장비 부문은 약 63억원이다. 회사는 해당 물량이 향후 매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밀유리 제조장비도 주요 성장 분야로 육성한다. 디스플레이용 유리기판 제조장비의 핵심 공정을 내재화해 신규 제작부터 수리까지 일괄 대응하고, 고객사의 생산라인 확대와 장비 투자에 맞춰 공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신사업으로는 항공과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분야를 추진한다.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축적한 정밀가공과 표면처리 기술을 새로운 산업에 적용한다는 구상이다.
항공 분야에서는 AS9100과 NADCAP 등 품질·특수공정 인증을 바탕으로 고신뢰성 표면처리 부품의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 회사는 관련 생산설비를 활용해 내년부터 신규 항공 부품의 양산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SOFC 분야에서는 고온 환경에 사용되는 열교환기와 수소공급계 부품 관련 공정 개발 및 사업화를 진행하고 있다. 장 대표는 고객사의 수주 확대에 따라 내년 관련 표면처리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광YKMC는 공모자금을 생산거점 확보와 정밀가공·표면처리 설비 확충, 원재료 구매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2027년 제3공장, 2028년 제4공장을 매입해 생산시설을 재배치하고 반도체 부품 가공능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장 대표는 “오랜 기간 축적한 표면처리 기술을 정밀가공과 세정, 조립을 아우르는 제조 경쟁력으로 발전시켜 왔다”며 글로벌 장비사 공급 확대와 신규 산업 진출을 통해 성장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영광YKMC는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총 230만 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 밴드는 9400원~1만1000원으로, 공모 예정 금액은 약 216억~253억원이다.
정형재 CFO는 "몇년 전 적자 기업으로 기술특례 상장을 신청한 후 철회했었는데, 그 당시 상장을 신청할때 제출했던 2025년, 2026년 목표를 이번에 일반 상장 심사 받을 때 대부분 이뤄냈다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일반투자자 청약은 오는 4~5일 받으며, 상장 예정일은 당초 안내된 13일에서 16일로 변경됐다. 대표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