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 살펴보며 한국 증시 투자아이디어 찾는 마켓무버입니다.
주말사이 미 증시 3대지수 하락했습니다. AI 투자 우려가 다시 커지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86% 후퇴했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7.2% 하락했습니다. PC 수요 둔화를 언급하며 4분기 가이던스를 낮춘 인텔의 영향이 분명히 있었고요. 미국 시간 금요일 장 마감 이후 투자심리를 악화시킬 수 있는 뉴스가 더 나왔습니다. 한국을 비롯해 개장을 앞둔 아시아 증시에는 좋은 소식은 아닙니다.
국제신용평가사 S&P가 메타 신용등급 전망을 강등했습니다. 신용등급 자체는 AA-로 유지하되,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했습니다.
신용등급 전망이 하향됐다는 건 평가사가 지적한 부분이 해결되지 않으면 6개월에서 1년 내에 신용등급이 내려갈 수 있다는 뜻입니다.
S&P는 메타의 영업현금흐름 적자를 문제삼고, 오는 2028년까지 영업현금흐름 적자가 유지될 것이라고 봤습니다. 기존엔 2028년 영업현금흐름 흑자를 전망했었는데, AI 투자가 수익화될 때까지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다는 겁니다.
메타는 빅테크 가운데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주고 돈을 빌려온 기업입니다. 현재 회사채 금리 시장에서 메타의 장기채에 요구하는 수익률은 연 7.2% 이상인데, 이것이 더 높아질 수 있는 거죠. 메타가 최근 유상 증자 계획을 내놓는 것이 이러한 맥락일 수 있습니다.
거대 자산운용사 블랙스톤은 AI 기업 앤트로픽이 상장 이후에도 투자적격 신용등급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이 역시 앤트로픽의 신용 등급이 상장을 계기로 투자적격 등급으로 오를 수 있다는 기존 전망을 바꾼 겁니다. 메타도 앤트로픽도 앞으로 회사채 발행할 때 붙여줘야 하는 이자가 더 높아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이번 주말은 가상자산 시장에도 불행한 날이었습니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바이낸스에서 63억 달러 규모의 해킹이 있었습니다. 해킹을 한 곳이 북한 정찰총국 산하의 조직이라고 미 연방수사국이 지목하기도 했지요.
기술주, 혹은 위험 자산군에서 빠져나가는 돈이 돌아올지, 또는 어디로 가고있는지를 잘 살펴야 하는 구간입니다. 일단 금은 아니라고 보아야겠습니다. 금 선물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3,900달러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전통적인 안전자산인 금으로 돈이 가지 않는 상황, 쉽게 말씀드리면 '여전히 비싸다'라는 심리로 설명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미 증시 내부에선 엑손모빌(XOM)을 비롯한 에너지주, 월마트(WMT)와 코카콜라(KO)를 비롯한 경기방어주, 그리고 일라이 릴리(LLY)와 머크(MRK) 등 헬스케어주가 상승하며 기술주 하락 국면의 피난처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주말 사이 AI 관련주가 급락하는 동안 상대적으로 낙폭이 적었던 애플도 미 증시 시가총액 1위를 탈환했습니다.
기술주 하락 속 미 국채 금리가 내려가는 모습도 주목해볼 만합니다. 국채 금리가 내려간다는 건 국채 가격이 올라간다는 뜻이고 이는 미 국채를 사는 수요가 많아졌다는 겁니다. 재정 문제는 불안하지만, 그래도 위험할 때는 미국 국채라는 심리가 투자자들에게 있다는 이야기가 될 수 있습니다.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은 연 4.93% 선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