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빅테크 자사주 환원 규모, 15년래 최저...앤트로픽은 '투기 등급' 평가-[굿모닝 글로벌 이슈]

입력 2026-11-02 06:56








[美 FBI, 바이낸스 해킹 배후 北 지목]

현지시간으로 지난 29일, 바이낸스가 해킹으로 63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8조 4천억 원 상당의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암호화폐 업계 역사상 단일 해킹으로는 가장 큰 규모의 피해였는데요.

이 범행의 배후로 북한이 거론됐었는데, 미국 연방 수사국 FBI에서 이 사건의 실제 배후가 북한이라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구체적인 범행의 주체는 북한의 정예 해킹 조직이라고 알려진 트레이더 트레이터였고요.

FBI는 이들이 바이낸스에서 탈취한 자산을 주로 이더리움으로 바꾸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현재 이들이 사용하는 것으로 보이는 이더리움과 비트코인, 솔라나의 지갑 주소 목록을 공개하며 거래 차단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현재 바이낸스는 도난당한 자산의 95%를 복구했다고 밝혔고 나머지 5%는 유동성이 낮은 자산이라 필요한 물량을 확보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즉 현재는 출금 서비스가 단계적으로 재개되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북한은 어떻게 8조 4천억 원이라는 자금을 쉽게 또 빠르게 빼낼 수 있었던 걸까요.

그날의 사건을 외신에서 자세하게 보도했는데요.

먼저 바이낸스에 따르면, 해커들은 바이낸스 엔지니어의 업무용 노트북에 침입했습니다.

원래 거래소에서는 거액의 암호화폐를 외부로 빼내려면 정해진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요.

그런데 이 승인 시스템을 조작해서 보안 통제를 거치지 않는 방식으로 자산을 이동시켰습니다.

그러자 아랍 에미리트에 있는 바이낸스 보안팀 모니터에 경고등이 켜졌고 그 즉시 거래소 내부 지갑에서 10억 달러가 넘는 자금이 무단으로 유출된 정황이 포착됐는데요.

이렇게 눈 깜짝할 사이 해킹이 발생하자 경영진들은 약 100명 규모의 긴급 위기 대응팀을 소집했는데, 손을 쓸 새도 없이 20분 만에 피해 규모가 10억 달러에서 30억 달러 또 60억 달러로 늘어나게 됐고요.

바이낸스 직원들은 돈이 빠져 나가는 상황을 실시간으로 지켜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후 바이낸스는 빠르게 테더와 서클 등 스테이블 코인 발행사들에게 긴급 협력을 요청했고요.

전 세계 암호화폐 투자가들에게는 긴급 알람이 보내졌는데요.

관련 기업들은 바이낸스의 발빠른 대응으로 자금을 동결할 수 있었다고 밝혔지만, 그래도 이제 암호화폐 거래소까지 해킹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것이 또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그 파장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우려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암호화폐 업계에 미칠 파장은?]

블룸버그에서는 암호화폐 시장의 여파는 비교적 제한적이었지만, 암호화폐 기업과 금융 기업 전반에 걸친 잇따른 공격은 AI가 해커들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지적했습니다.

암호화폐 업계에서도 “이번 사건은 암호화폐가 전통 금융 시장으로 확장을 모색하는 시기에 큰 타격을 준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는데요.

바이낸스가 워낙 큰 기업이기 때문에 바이낸스에 대한 신뢰도가 흔들리게 된다면, 업계 전반에 대한 신뢰도가 다시 한번 약세장을 주도하는 발판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또 주목할 점은 북한의 사이버 범죄가 국가 차원의 자금 확보 수단이 되고 있는 것인데요.

실제로 올해 전 세계에서 발생한 가상자산 해킹 피해액의 약 89%가 북한의 범죄에서 비롯된 것으로 밝혀졌고요.

최근 5년간 가상자산 해킹을 통해 빼돌린 자금 규모도 18조 원에 달한다고 체이널 리시스가 분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북한의 소행으로 최종 확인된다면, 북한과 직접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그래도 이번 사건을 통해 스테이블 코인의 강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북한이 훔친 자산을 이더리움으로 바꾸는 것은 발행사가 직접 자산을 동결할 수 없다는 특성을 활용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더리움 역시 블록체인에 모든 거래 기록이 남기 때문에 자금 흐름을 추적할 수 있는데요.

그런데 테더와 서클 등 스테이블 코인 발행사들은 불법 자금으로 의심되는 자산을 직접 동결할 수 있으니 향후 범죄 자금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파악해 이를 차단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한편 이번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바이낸스가 직접 손실을 보전하고 나섰지만, 관련 전문가들은 암호화폐 거래소의 손실 복구가 법적 의무가 아니며, 미국 법에서도 법률상 거래소가 고객에게 피해 금액을 상환해야 할 의무가 없다는 점을 경고하고 있다는 것도 참고해 보셔야겠습니다.







[나스닥, 10월에만 2,000조 넘게 증발]

먼저, 블랙스톤이 앤트로픽의 신용등급이 투기 등급인 BB로 평가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당초 앤트로픽은 투자 적격 등급 그러니까, BBB- 이상은 받을 줄 알았는데, 예상보다 낮은 투자 등급을 받게 되는 것인데요.

그런데 여기서 문제는 따로 있습니다.

앤트로픽은 지난 26일, 미 증권거래위원회 SEC에 2045년까지 AI 인프라에 8,000억 달러 이상을 투입하는 계획을 공개한 바 있는데요.

그런데 신용등급이 투자 적격이어야 여기에 필요한 자금을 더 낮은 금리로 빌릴 수 있는데, 실제로 투기 등급인 BB를 받아 버린다면, 차입 비용이 증가하고 자금 조달의 범위는 제한될 수밖에 없습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오픈AI 역시 상장 전 마지막 투자 유치 목표액을 한 달 만에 기존 300억 달러에서 200억 달러로 낮추기로 했는데요.

역시나 최근 AI에 투자하는 천문학적인 자금이 실질적인 성과나 수익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더해 로이터 통신에서는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AI와 관련한 지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자사주 매입이 위축됐고 이로 인해 주주들에게 수익을 환원한 비율도 15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보통 기업들이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면 총 이익이 증가하지 않더라도 주당순이익이 증가하게 되는 효과가 있는데요.

결국 이제 주당순이익을 높이는 것 또한 실제 매출 이익 증가에 기대야 하는 부분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은 잉여 현금에 이어 이제 주당 순이익이라는 부문도 크게 관심을 가질 확률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김예림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