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300억짜리 말실수"…수북이 쌓인 청구서 어쩌나 [글로벌 pick]

입력 2026-10-31 21:19
수정 2026-10-31 21:25
음바페 '마오쩌둥 희화화' 논란에
"잠재적 손실 최소 1억달러" 추산




프랑스 유명 축구선수 킬리안 음바페(27·레알 마드리드)가 향후 감당해야 할 잠재적인 상업적 손실이 최소 1억 달러(약 1천336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마오쩌둥(毛澤東·1893∼1976)을 희화화했다는 논란에 휩싸여 중국 내 광고가 취소되고 경기 중계까지 중단되자 중국에 사과한 뒤 나온 평가다.

3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이징청년보는 스포츠 경제 전문가들을 인용해 음바페가 중국 시장에서 장기적인 상업 기회를 잃게 된다면 손실액이 최소 1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중국 대표 포털인 바이두에서는 "음바페의 '천문학적' 청구서(결제)가 이제 막 시작됐다"며 실제 그가 입게 될 경제적 손실을 계산하는 글이 검색 상위에 올랐다.

발단은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합성사진에 관한 음바페의 농담이었다. 지난 4월 촬영된 것으로 알려진 영상 속 발언으로, 이달 26일 뒤늦게 중국 축구 정보 플랫폼 '둥추디'에서 확산하며 논란이 됐다.

음바페는 한 프랑스 매체 인터뷰에서 그의 얼굴을 이용해 만든 밈(meme·온라인 유행 콘텐츠) 가운데 가장 웃긴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고 "중국 독재자(마오쩌둥) 얼굴 위에 나의 얼굴을 합성한 것"이라며 "나는 친구와 게임을 할 때 자주 그 밈을 쓴다"고 답했다.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는 "'민족 감정'을 해쳤다"는 비난이 다수 눈에 띄었고, 우유 제조사로 유명한 멍뉴를 비롯해 둥펑음료, 부수이라, 밀크그라운드 등 중국 브랜드들이 잇따라 성명을 내 음바페와의 협력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관영 중국중앙TV(CCTV)는 즉각 스페인 라리가 및 음바페 관련 경기 중계를 전면 중단했으며, 음바페가 출연한 광고도 모두 내렸다.

중국 정부 역시 목소리를 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음바페 문제와 관련한 질문에 "중국 인민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언행은 자연히 중국 사회 각계의 공동 배척에 맞닥뜨리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음바페는 27일 중국어와 영어, 프랑스어로 사과문을 게재했고 "중국 국민과 역사에 깊은 존경심을 갖고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와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라리가)도 유감을 표명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중국 언론은 민족 감정을 훼손했다며 그를 겨냥했고, 한발 더 나아가 그에 대한 처벌을 요구했다.

싱가포르의 중국 일간지 연합조보는 음바페 사태에서 중국이 보내고 있는 메시지는 분명하다며 "위안화를 벌고 싶다면 먼저 그 지폐에 누구의 얼굴이 인쇄돼 있는지 똑똑히 보라"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