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에이피알이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고성장을 이어가며 3분기에도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했습니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2조원을 돌파하면서 지난해 연간 매출을 이미 뛰어넘은 겁니다.
다만 환율 하락으로 영업이익률이 낮아지면서 수익성 개선은 과제로 남았습니다.
산업부 이서후 기자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이 기자, 이번에도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고요.
<기자>
에이피알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7,73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100%) 늘었습니다.
영업이익도 1,606억원으로 2배 가까이(69%) 증가했고요.
3분기 누적 매출은 2조1,340억원, 영업이익은 5,035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을 이미 넘어섰습니다.
이번 분기에도 해외 시장이 전체 성장을 이끌었는데요.
3분기 해외 매출은 7,22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5% 증가했고,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94%까지 높아졌습니다.
특히 주요 시장인 북미와 유럽의 비중이 이전보다도 더 확대됐습니다.
북미가 전체 매출의 46%, 유럽이 23%를 차지하면서 두 지역을 합친 비중은 69%에 달했습니다.
지난해 3분기 47%에서 1년 만에 22%포인트 높아진 겁니다.
북미에서는 울타뷰티와 타깃, 월마트 등 오프라인 입점 유통망을 확대하고 있고, 유럽에서는 온라인 판매의 가파른 증가가 주효했습니다.
특히 올 3분기에는 지난해와 달리 대규모 글로벌 할인 행사가 없었는데도 이 같은 성장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앵커>
그런데 영업이익 증가율은 매출 증가율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떨어진 게 영향이 컸다고요.
<기자>
해외 매출 비중이 90%를 넘어선 만큼 환율 변동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도 커진 겁니다.
에이피알의 3분기 영업이익률은 20.8%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포인트 낮아졌습니다.
에이피알은 원화로 제품을 생산하고 달러 등 외화로 매출을 올리는 구조인데요.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 해외에서 벌어들인 매출을 원화로 환산한 금액이 줄어들고, 원화 기준 비용 부담은 상대적으로 커집니다.
여기에 새 국제회계기준인 IFRS 18 조기 적용으로 기존에는 영업외손익으로 처리하던 외화 관련 평가손실도 영업이익에 포함됐습니다.
쉽게 말해, 해외에서 제품을 팔고 나중에 받을 달러 대금이 환율 하락으로 줄어들면서 생긴 손실까지 영업이익에 반영된 겁니다.
여기에 서구권은 항공 운송과 현지 라스트마일 배송에 따른 물류비 부담이 크게 작용하는 것도 수익성에 부담이 됐습니다.
앞으로 얼마나 빠르게 물류 구조를 효율화해 비용을 줄일 수 있는지가 환율과 함께 수익성 개선의 과제로 남았습니다.
에이피알은 오늘 콘퍼런스콜을 통해 현지에 안전재고를 미리 확보해 항공 운송 의존도를 낮추고, 이르면 내년 초부터 물류 흐름을 안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런데도 올해 실적 목표는 유지했다고요. 배경이 뭡니까.
<기자>
에이피알은 원화 강세 등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에도 올해 매출 3조원, 영업이익 7,500억원 수준인 기존 목표를 유지했습니다.
현재 성장 흐름을 고려하면 매출은 3조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더 높다고 내다봤습니다.
일단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지난 10월 초 진행된 아마존 프라임 빅딜 데이즈에서 하루 매출 기준으로 역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어느정도로 잘 나가는 건지 체감되는 숫자로 말씀드려보겠습니다.
최근 미국 아마존 뷰티 톱100에 메디큐브 제품 13개가 진입했고, 오프라인서는 대형 유통업체인 울타뷰티의 전체 스킨케어 브랜드 중 5위를 기록했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상위 11개 제품 가운데 8개가 메디큐브 제품이 차지할 정도입니다.
주목할 점은 기존 베스트셀러였던 제로모공패드를 비롯해 PDRN 라인업과 멀티밤 등 신규 제품군도 판매 상위권에 진입했다는 겁니다.
증권업계에서는 블랙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 등 연말 쇼핑 시즌이 있는 만큼 4분기 실적 전망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새로운 기대요인으로 언급된 것도 있습니다. 의료기기 (EBD) 신사업이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된 건데요.
에이피알은 이르면 올해 연말 HIFU 기반의 리프팅 디바이스가 출시될 예정이고, 고주파 기반의 제품은 내년 중하순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산업부 이서후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노수경, CG:홍향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