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시가총액 상위 주요 기업들의 분기 실적 발표와 개별 이슈가 이어지며 종목별 차별화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인프라 지출에 대한 평가가 엇갈린 가운데,제약과 금융주는 견고한 수요를 확인했고 주요 기술주와 에너지 기업들도 굵직한 현안을 공개했습니다. 알파벳(구글)은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시장의 엇갈린 평가 속에 변동성을 겪었습니다.조정 주당순이익(EPS)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대규모 AI 인프라 구축 비용이 겹치면서 90억 7,000만 달러 규모의 잉여현금흐름 적자를 기록한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이에 따라 UBS가 목표주가를 기존 380달러에서 332달러로 하향 조정하고 뱅크오브아메리카 역시 430달러에서 380달러로 눈높이를 낮추는 등 월가의 시선이 보수적으로 변했습니다.다만 알파벳은 올해 연간 설비투자(Capex) 전망치를 1,950억~2,050억 달러 사이로 유지하며 AI 중심의 장기 투자 기조를 유지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장 초반 오름세를 지키지 못하고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시장에서는 회사가 제시한 설비투자 계획이 예상치보다 다소 낮았던 점에 주목했습니다.그러나 월가 투자은행들은 핵심 클라우드 사업부인 애저(Azure)의 성장세에 주목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애저 매출이 전년 대비 48% 늘어난 데다 다음 분기에도 최대 50%의 높은 성장세가 전망되면서,골드만삭스는 목표주가 700달러를 제시했고 웰스파고는 750달러까지 상향 조정했습니다.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AI 데이터센터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해 9년 만에 최대 250억 달러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나섰습니다.
일라이 릴리는 주력 비만 치료제의 호조에 힘입어 견고한 실적을 달성했습니다.3분기 매출은 244억 달러,조정 EPS는 7.48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습니다.미국 내 건강보험 적용 확대와 글로벌 출시 본격화로 마운자로와 젭바운드 수요가 늘어났고,종양학 및 면역 질환 신약 매출도 전년 대비 두 배 증가했습니다.이에 힘입어 일라이 릴리는 올해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기존 850억~870억 달러에서 910억~920억 달러로 올려 잡았습니다.경구용 비만 치료제의 기대치 소폭 하회 및 글로벌 약가 인하 요인에도 불구하고,월가는 비만 치료제 시장 내 입지가 더욱 견고해졌다고 분석했습니다.
마스터카드는 글로벌 소비 탄력성과 고마진 서비스 성장에 힘입어 호실적을 발표했습니다.3분기 매출 98억 1,000만 달러,조정 EPS 5.31달러를 기록해 월가 전망치를 고르게 상회했습니다.결제 건수와 총거래액 증가뿐만 아니라 해외여행 및 직구 수요에 따른 국경 간 결제가 실적을 견인했습니다.특히 결제 보안,사기 방지,데이터 분석을 아우르는 부가가치 서비스 매출이 19% 늘어나며 사업 포트폴리오의 수익 다각화를 입증했습니다.
마이크론은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 여파로 약세를 보였습니다.삼성전자가 네 개 분기 연속 호실적을 달성했음에도 추가 주주 환원책이 부재하자 그 실망감이 마이크론 주가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그러나 월가에서는 반도체법 규제 완화 시점인 12월 9일 이후 진행될 대규모 자사주 매입에 주목하며 신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씨티는 352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승인을 근거로 목표주가 1,300달러를 유지했고,UBS 역시 탄탄한 현금흐름에 기반한 매입 여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애플은 플랫폼 생태계 규제 대응의 일환으로 대만 앱스토어의 인-앱 결제 수수료율을 기존 30%에서 26%로 인하하기로 결정했습니다.4%포인트의 수수료 인하는 대만 현지 앱 개발사들의 수익성 개선과 자체 콘텐츠 재투자 여력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엔비디아는 싱가포르 클라우드 기업 메가스피드와 관련된 외신 보도에 대해 공식 성명을 내고 사실무근이라며 반박했습니다.회사 측은 통상적인 비즈니스 교류 외에 어떠한 영업 비밀이나 국가 안보 관련 정보 접근 권한도 부여한 적이 없으며,제기된 우회 수출 의혹 역시 지난해 정밀 조사를 거쳐 종결된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셰브론은 내륙 중심의 안정적인 운영 기조에서 벗어나 글로벌 미개척지를 대상으로 대규모 유전 탐사에 나섰습니다.토탈에너지스 출신의 케빈 맥라클란 부사장을 영입한 셰브론은 전체 탐사 예산의 50%를 아프리카와 남미 등 미개발 지역에 집중 투입하고,연간 최대 20개의 탐사 시추공을 확보해 자체 에너지 자원 포트폴리오를 대폭 강화할 방침입니다.
박지원 외신 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