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회복세"라는데…'8,000→7,500' 또 낮췄다

입력 2026-10-29 20:55
UBS, 올해 두 번째 코스피 목표치 하향…원화 강세 부담
"실적 하강 국면 아닌 일시적 재조정"…내년 9300 제시


글로벌 투자은행(IB) UBS가 올 들어 두 번째로 코스피 목표치를 낮췄다. 원화 강세에 따른 기업 실적 악화 우려를 반영해 코스피의 12개월 목표치를 기존 8,000에서 7,500으로 하향 조정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UBS는 이날 발표한 한국시장 전략 보고서에서 코스피의 12개월 목표치를 종전보다 6.3% 낮춘 7,500으로 제시했다. 이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6배를 적용한 수준이다.

앞서 UBS는 올해 9월 코스피 12개월 목표가를 8800에서 8000포인트로 약 10% 내린 바 있다. 당시 하향 조정을 결정한 데에는 금리 상승과 원화 강세, 유가 상승 등에 따른 매크로 압력이 주원인으로 꼽았다.

UBS는 이번 목표치 하향의 주요 배경으로 원화 강세에 따른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 감소 가능성을 꼽았다. 화학·엔터테인먼트·방산 등 섹터 내 기업들의 주당수이익(EPS)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현재 코스피는 원화 강세의 충격을 온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봤다.

UBS는 해당 보고서에서 "원화는 6월 이후 약 15% 절상됐는데 다른 조건이 동일하다는 가정 하에 올해, 내년 코스피 EPS를 각각 2%, 10% 끌어내릴 것"이라며 "10월 시장 컨센서스 EPS의 월간 수정폭은 -0.5%에 불과해 원화 강세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수급 흐름도 주목했다. UBS는 "10월 이후 외국인 순매도 물량을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과 개인 및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일부 받아냈으며, 이번 주 들어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번 주 들어 외국인들의 스탠스가 순매수로 전환한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분석했다.

UBS는 인공지능(AI) 투자 지출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으면서도 내년에는 기업 이익 성장과 주주환원 개선, 유동성 제약 완화 등에 힘입어 증시가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목표치는 9300포인트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