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문으로 들었소' 작사가 장경수, 간암 투병 끝 별세

입력 2026-10-29 17:58
수정 2026-10-29 17:58
1977년 윤수일 '꿈이였나봐'로 데뷔
한국가요작가협회 9대 회장 역임


1980∼90년대 숱한 히트곡의 노랫말을 쓴 작사가 장경수(본명 장희원)가 29일 간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향년 73세.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족은 이날 "장경수가 암 투병을 하다 이날 오전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1953년 강원도 속초에서 태어난 고인은 1977년 함정필이 작곡한 윤수일의 '꿈이였나봐'에 노랫말을 쓰며 대중음악계에 데뷔했다.

이후 조용필의 '상처', 최진희의 '꼬마인형', 송대관의 '정 때문에', 유미리의 '젊음의 노트', 윤희상의 '카스바의 연인', 박정식의 '천년바위' 등의 노랫말을 썼다. 함정필이 작곡한 함중아와 양키스의 '풍문으로 들었소'도 고인의 노랫말로, 2012년 장기하와 얼굴들이 영화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 OST로 리메이크하면서 다시 큰 사랑을 받았다. 생전에 쓴 노래는 모두 1,300여편에 이른다.

고인은 작곡가·작사가 단체인 한국가요작가협회 제9대 회장과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이사를 지냈다.

이달 25일 고향 속초에서 고인의 이름을 딴 '장경수 스타발굴 가요제'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최근 건강이 나빠지면서 취소됐다.

빈소는 경기도 고양시 명지병원장례식장 특8호실에 마련됐다. 유족으로는 배우자와 두 아들이 있다. 발인은 31일 오전 6시 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