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 금리 인상으로 카드사들의 조달 비용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현대카드와 KB국민카드가 실적 성장을 일궈냈다. 업권 전반의 금융 비용이 증가했지만 회사별 충격은 제각각인 모습이다.
현대카드는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1년 전보다 8.2% 증가한 2,758억 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1.2% 증가한 906억 원이다.
독자 브랜드인 '알파벳 카드' 출시와 프리미엄 카드 확대, 파트너사와의 전략적 협업에 기반한 'PLCC(상업자표시신용카드) 2.0' 전략이 통했다는 설명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카드사 중 유일하게 이익이 4년 연속 증가했다"면서 "상품 경쟁력 강화와 테크 전환,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날 실적을 발표한 KB국민카드는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2% 증가한 3,31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3분기만 놓고 보면 13.6% 증가한 1,128억 원이다.
순이익의 배경으로는 영업력 강화 및 체계적인 비용 효율화 노력을 통해 점진적인 수익성 개선이 지목된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조달비용 상승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지속적인 비용 효율화와 수익성 관리 노력을 통해 안정적인 이익 증가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7일 삼성카드는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 감소한 4,503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3분기 내에서는 13.5% 감소한 1,398억 원에 머물렀다.
이용금액과 상품채권잔고가 증가하면서 영업수익은 증가했으나 차입금 규모와 조달금리 상승으로 금융비용이 늘어나면서 수익성을 끌어내렸다. 실제로 삼성카드의 3분기 금융비용은 1,968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8.8% 급증한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4분기에도 금융비용 증가에 대한 부담이 지속되는 등 카드사 경영 환경에 어려움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자산건전성 관리와 우량회원 중심의 자산 성장으로 본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는 한편, 인공지능(AI), 스테이블코인 등 미래 성장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