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응급실 압색은 건국 이래 최초"…경찰에 거듭 사과 요구

입력 2026-10-29 17:18
수정 2026-10-29 17:37
의협 "경찰 대응이 의료현장 분노 키워"
소아응급의학회 30일 긴급 기자회견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아주대병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압수수색과 관련해 경찰에 사과를 거듭 요구했다.

의협은 29일 제85차 정례 브리핑에서 "무리한 수사를 정당화하는 경찰의 대응 때문에 해당 센터 소속 전문의 7명이 사직 의사를 밝혔다"고 주장했다.

또 "27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의 사과 요구에도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단장은 끝내 사과하지 않은 채 '안타깝다'는 답변을 되풀이했다"며 "이런 부적절한 태도가 의료현장의 분노와 절망을 더욱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의협은 "이 사건은 취약해진 소아응급의료체계에 조종(弔鐘)을 울리는 사건"이라며 "소아응급의료체계 붕괴와 대규모 의료 공백 사태가 예고된 데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수사 당국에 있다"고 덧붙였다.

김성근 의협 대변인은 "응급실이 성역이다, 아니다 하고 논쟁하려는 게 아니다"라며 "충분히 다른 방법을 통해 증거를 확보할 수 있는데도 무리한 방법을 동원하는 건 의료기관뿐만 아니라 다른 어디에도 적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은 전 국민에게 충격을 준 이태원 참사 4주기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나신 희생자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런 날에 응급의료의 붕괴를 보는 심정은 의사로서 굉장히 참담하다. 이 사태가 잘 마무리되고 바른길로 갈 수 있도록 책임 있는 분들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대한소아응급의학회는 30일 의협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의협은 다음 달 10일 '환자 생명 보호를 위한 합리적인 의료기관 조사 방안'을 주제로 국회 토론회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