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하이브리드로 버텼지만…이익률 목표 낮췄다

입력 2026-10-29 17:30
<앵커>

현대자동차가 3분기 판매 부진에도 영업이익을 늘리며 선방했습니다.

하이브리드가 수익성을 뒷받침했지만,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을 만회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현대차는 결국 올해 이익률 목표를 낮췄습니다. 이지효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차의 3분기 판매는 92만대. 파업 여파로 1년 전보다 11% 이상 줄었습니다.

그런데도 영업이익은 2조6,772억원으로 전년 대비 5.5% 늘었습니다.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돈 수치입니다.

효자는 하이브리드입니다. 판매량 감소에도 하이브리드는 6,000대 더 팔렸습니다.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는 4대 중 1대가 하이브리드였습니다. 일반 내연기관차보다 비싸게 팔리는 하이브리드로 대당 이익을 키웠습니다.

중국차 공세와 관세에 독일 등 완성차 업계가 고전하는 가운데, 현대차는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문제는 4분기 이후. 파업으로 떨어진 공장 가동률로 앞으로 이익률을 지켜낼지가 관건입니다.

현대차는 올해 영업이익률 목표를 6.3~7.3%에서 5.5~6.5%로 낮췄습니다. 판매 목표도 400만대로 줄였습니다.

[이승조 / 현대차 재경본부장: 이번 가이던스 조정이 당사의 본질적인 사업 경쟁력이나 수익 창출력의 악화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통제하기 어려웠던 물량 차질과 원자재가 상승 등을 연간 전망에 현실적으로 반영하기 위한 조정입니다.]

시장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2조5,000억원 수준.

이대로라면 올해 영업이익률은 5%대 중반으로, 새로 제시한 목표의 하단에 걸치게 됩니다.

현대차는 지난달부터 국내 공장이 정상 가동되고 있는 만큼, 신형 아반떼와 투싼을 앞세워 판매량 회복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전체 투자는 줄였지만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는 6,400억원을 붓습니다. 울산에서 전량 만들어 수출하는 투싼 하이브리드를 미국 현지에서 생산하겠다는 겁니다.

허리띠는 졸라매되, 효자 차종의 관세 부담을 덜어내는 데는 돈을 쓰겠다는 전략입니다.

한국경제TV 이지효입니다.

영상편집: 차제은, CG: 박종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