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지분 15.3%…공개매수 논란서 드러난 JYP의 약점

입력 2026-10-29 17:53
수정 2026-10-29 17:53
<앵커>

JYP엔터테인먼트 주가가 일본계 투자그룹의 공개매수 추진 발표 이후 크게 출렁였습니다.

JYP는 엔터테인먼트사중 유독 최대주주 지분율이 낮아 인수전의 표적이 되기 쉽다는 우려가 불거지기도 했는데요.

특히 이번 인수 주체의 자금력과 실체가 확인되지 않은 만큼 금융당국도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김예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일본계 투자기업 넥스록 그룹은 JYP엔터 주식의 최대 50%를 기준 주가에 30%가량의 웃돈을 얹어 사들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소식이 전해진 후 3만6000원 선이었던 JYP엔터의 주가는 4만4000원까지 뛰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종가 기준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며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번 인수 예고가 주목받는 배경에는 JYP엔터의 낮은 최대주주 지분율이 있습니다.



최대주주인 박진영 대표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JYP엔터 지분은 15.3%, 특수관계인을 합쳐도 15.8%에 불과합니다.

다른 국내 엔터사들의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합산 지분율과 비교해봐도 JYP는 유독 낮은 수준입니다(YG 22%, 하이브 32%, SM 41%).

최대주주의 지배력이 약한 상황이다보니 외부에 검증되지 않은 기업의 공개매수 예고에도 주가가 흔들리기 쉬운 구조였다는 분석입니다.

여기에 넥스록 그룹의 규모와 공개매수 가능성에도 의문부호가 붙었습니다.

넥스록 그룹의 미국 법인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신고한 연매출은 100만~500만달러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공고한 조건대로 JYP엔터 지분 인수를 위해 필요한 자금은 약 8000억원에 달한다는 점에서 실현가능성에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엔터사 인수는 지분 확보만으로 성공을 장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습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낮은 대주주 지분율이 표적이 되는 원인일 수는 있겠지만 JYP는 박진영 대표의 존재감이 회사 정체성과 크게 관련돼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인수 주체가 실체가 없는 회사인 만큼 실제 공개매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추가적인 주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위법성이 있는지 현재 공시국과 조사국에서 살펴보고 있다"며 "인수 주체와 자금 정보가 확인되지 않았고 거래가 이행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예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