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들이란 뜻이었다"…손흥민 '니하오' 인종차별 논란 '반전'

입력 2026-10-29 10:04
수정 2026-10-29 10:32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뛰는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LAFC)을 향해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관중이 논란을 부인하며 직접 해명에 나섰다.

28일(이하 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FC(LAFC) 구단 팬 채널인 'LAFC 팬스'에는 최근 손흥민을 향해 중국어 인사말인 '니하오'(안녕하세요)를 외쳤다는 의혹을 받는 관중의 해명 글이 올라왔다.

해당 관중은 이 글에서 당시 자신이 외친 말은 '니하오'가 아닌 스페인어 '미호'(Mijo)였으며, 인종차별을 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미호'는 스페인어 '미 이호(Mi hijo)'를 줄인 표현으로 '내 아들'을 의미한다.

손흥민의 성 '손'과 아들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son)를 연결해 그렇게 불렀다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는 27일 "LAFC 팬이 MLS 경기 후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인 말을 외치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LAFC와 LA 갤럭시의 2026 MLS 32라운드 경기(2-2 무) 후 LAFC 유니폼을 입은 한 관중이 그라운드를 떠나는 손흥민에게 '니하오'라고 반복해서 외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된 데 따른 것이다.

영상에는 손흥민이 자신에게 소리치는 관중을 바라보는 모습도 담겼다.

동아시아인을 모두 중국인으로 간주하고 중국인처럼 대하는 행위는 상대방의 국적과 정체성을 무시하는 인종차별적 행동으로 여겨진다.

영상이 확산하자 일부 팬들은 해당 관중의 시즌권을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강경한 조치를 요구했다.

뉴욕포스트도 이를 "무감각하고 인종차별적 행위"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 팬은 "옆에 있던 다른 팬이 내가 '니하오'라고 외쳤다고 생각했다. 그 여성이 그런 말을 했느냐고 물었을 때, 나는 아니라고 답했다. 나는 그 말이 무슨 뜻인지도 몰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자신이 LAFC 창단 당시부터 시즌권을 구매해 온 오랜 팬으로, 원정 경기까지 찾아다니며 팀을 응원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실과 다른 의혹으로 비난을 받는 현재 상황에 유감을 나타냈다.

이 관중은 자신의 평소 모습을 알고 있는 팬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한편, 구단 사무국에도 직접 연락해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