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벌레 아니었어?' 몸에 좋다는데…에그타르트에 올라간 '반전 정체' [글로벌 pick]

입력 2026-10-28 20:28
수정 2026-10-28 20:46
물방개 통째로 튀겨 올려…3개에 28위안
하루 약 20세트 판매…광저우·홍콩서도 방문


중국의 한 식당에서 바퀴벌레처럼 생긴 곤충을 통째로 올린 에그타르트를 출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식당 측은 해당 곤충이 바퀴벌레가 아닌 식용 물방개라며 영양학적 가치까지 강조했지만, 독특한 외형에 현지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광둥성 순더의 한 식당은 이달 초 '물바퀴벌레 에그타르트'라는 신메뉴를 선보였다. 가격은 3개에 28위안(약 5,500원)이다.

해당 제품은 일반적인 에그타르트 위에 바삭하게 튀긴 곤충 한 마리를 통째로 올린 것이 특징이다. 커다란 곤충이 올라간 에그타르트 사진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하면서 관심을 모았다.

식당 주인 판씨는 메뉴 이름에 포함된 '물바퀴벌레'가 실제 바퀴벌레가 아닌 물방개라고 설명했다. 그는 해당 곤충이 식용으로 활용될 뿐 아니라 영양학적·약용 가치도 있다고 주장했다.

물방개는 중국 일부 지역에서 전통 식재료와 약재로 사용돼 왔다. 중국 전통 의학에서는 피부와 신장 건강, 혈액순환 개선, 어혈 해소 등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여겨진다. 다만 이러한 효능이 현대 의학적으로 입증된 것은 아니다.

에그타르트를 만드는 과정에도 여러 단계가 필요하다. 판씨에 따르면 먼저 물방개 특유의 냄새를 제거한 뒤 온도를 조절해 바삭해질 때까지 튀긴다. 이 과정에서 날개는 제거하지 않고 그대로 남겨둔다.

완성된 에그타르트는 달콤한 맛에 곤충 특유의 짭짤한 풍미가 더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 누리꾼은 에그타르트 위에 바삭한 감자 칩을 올린 듯한 식감이라고 표현했다.

독특한 메뉴를 맛보기 위해 다른 지역에서 찾아오는 손님들도 있다. 판씨는 광저우와 홍콩에서 방문하는 고객들이 있으며, 하루 평균 약 20세트를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온라인에서는 커다란 곤충이 그대로 올라간 외형에 거부감을 나타내는 반응도 이어졌다. 반면 중국 남부 지역의 전통 식문화를 새로운 방식으로 활용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보이는 누리꾼들도 있었다.

판씨는 이러한 반응에도 해당 메뉴의 판매를 이어가면서 전통 식재료를 활용한 새로운 요리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물방개와 바퀴벌레는 서로 다른 종류의 곤충이다. 중국에서는 미국바퀴벌레를 비롯한 일부 바퀴벌레도 전통 의학에 활용하고 있으며, 어혈을 풀거나 체내 독소를 제거하는 효능이 있다고 여겨져 왔다.

(사진 = SCM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