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반도체 공장 방류수의 염소이온과 황산이온 농도를 낮추기 위한 자체 관리기준과 저감대책을 마련하도록 행정지도했다.
경기도는 오늘(28일) 정부의 허가배출기준이 마련되기 전까지 염소화합물(염소이온 포함)과 황 및 그 화합물(황산이온 포함)에 대한 자체 관리기준을 설정하고, 농도를 낮추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도록 권고하는 내용을 담아 두 기업에 세 번째 행정지도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실시한 수질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지난 8월과 9월 용인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의 방류수를 조사한 결과, 방류구 하류 0.4km 지점의 염소이온 평균 농도는 731mg/L, 황산이온은 1,561mg/L로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제시한 농업용수 관련 권고 수준을 웃돌았다.
염소이온과 황산이온은 농도가 높아지면 작물 생육 등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현재 국내에는 염소이온과 황산이온에 대한 별도의 하천 수질기준이 없다.
경기도는 용인 SK하이닉스 방류수가 유입될 예정인 안성 고삼저수지가 농업용 저수지로 이용되고 있어 선제적인 수질 관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경기도는 기후에너지환경부에 용인 SK하이닉스 사업장의 염소화합물과 황 및 그 화합물에 대한 허가배출기준을 조속히 마련해 달라고 지난 8월 건의했다.
경기도는 앞으로 반도체 생산시설 확대에 따라 용수 사용량과 폐수 방류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부의 허가배출기준 마련 상황을 확인하고 주변 하천과 고삼저수지의 수질도 지속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