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되살아나면서 국내 증시에 모처럼 활기가 돌고 있다.
미국의 AI 기업 앤트로픽이 불을 붙인 투심이 SK하이닉스의 호실적 지속과 대규모 추가 주주환원책 발표에 개선되면서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양새다.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8%대 급등 시세다.
이날 오전 코스피가 급등하면서 유가증권시장에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앤트로픽이 현지 시각으로 지난 26일 제출한 기업공개(IPO) 신청서가 공개되면서 그간 침체됐던 분위기가 반전됐고, 국내에서는 SK하이닉스가 화답하는 분위기다.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83조원을 넘어서는 영업이익으로 지난해 2분기 이후 6개 분기 연속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또 2029년까지 향후 3년간 D램과 고대역폭 메모리(HBM) 물량이 사실상 모두 완판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반도체 고점론'에 대한 우려도 불식시켰다.
호실적 속 일본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 투자 수익 대부분을 포함해 60조원을 추가로 주주와 공유하는 등 올해 100조원에 달하는 주주환원도 단행하기로 했다.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는 29일 3분기 세부 실적과 함께 추가 주주환원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AI 인프라 투자가 실제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 매출로 연결되고 있으며 2027년 이후에도 대규모 투자가 지속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특히 AI 투자 확대가 반도체 공급망 전반의 실적 개선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점에서 최근 제기됐던 반도체 업황 정점 우려를 완화하는 요인"이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