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 살펴보며 한국 증시 투자아이디어 찾는 마켓무버입니다.
간밤 미 증시 3대지수 상승했습니다. 다우지수 0.03%, S&P 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0.6%, 1.18% 올랐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6% 올랐습니다.
어제에 이어 기술주 섹터가 1.5% 상승하며 투자심리를 견인했는데, 미 증시 장중 개별 기술 종목들에서 나온 뉴스들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브로드컴과 앤트로픽이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630억 달러 규모의 부채 조달 계약을 최종 체결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어려운 이야기를 쉽게 요약하자면 앤트로픽이 앞으로 대규모 투자를 문제없이 할 수 있도록 브로드컴이 월가에 보증을 섰다는 것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동안 AI 기업들의 자본지출, 투자 문제 등에 민감했던 월가의 걱정을 덜어주는 소식이겠지요.
엔비디아(티커종목명 NVDA)와 AMD가 메타(META)에 4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엔비디아가 30억 달러, AMD가 10억 달러를 들여 메타가 추진하는 주식 공모에 참여하는 건데요. 앞서 메타는 유상 증자 등을 통해 내년까지 950억 달러 이상의 대규모 자금 조달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었지요.
이것은 AI 칩을 만드는 회사가 주요 고객사에 투자하면서 상업적 협력을 강화하는 구조입니다. 즉 돈 대어줄 테니 우리 제품 쓰면서 돈 벌라는 이야기인데, 시장에선 이런 구조를 '순환 금융'이라 부르며 경계하기도 했었습니다.
오라클(ORCL)이 엔비디아 베라 루빈 시스템을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OCI)에 출시하는 내용 등을 담은 AI 인프라 협력 확장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베라 루빈은 엔비디아가 블랙웰 다음 세대로 내놓은, 베라 CPU와 루빈 GPU를 중심으로 한 랙 규모 AI 슈퍼컴퓨터 플랫폼입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올해 초 베라 루빈이 하반기부터는 대형 고객사에 공급될 것이라 예고하기도 했지요.
이 베라 루빈이 OCI에 들어갔다는 것은 양사에 모두 좋은 소식이 될 수 있습니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베라 루빈의 매출 가시성이 확대됐다는 것이고, 단순 GPU 뿐 아니라 CPU와 시스템 영역으로 엔비디아가 매출원을 늘리고 있다는 뜻이고요. 오라클의 입장에선 선행투자를 통해 AI 인프라 사업을 공격적으로 늘리겠다는 의미로 풀이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0.9%, 오라클의 주가는 3.55% 상승 마감했습니다.
장 마감 후엔 하드디스크 만드는 기업, 시게이트(STX)의 실적 발표가 있었습니다. 분기 매출 42억 달러, 주당 순이익 7.68달러로 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과 가이던스를 내놓았는데요. 실적 발표 후 주가는 5% 하락 중입니다. 외신에선 차익 실현 정도 외 뚜렷한 해석을 내놓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 들어 기술주 투자심리가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해외에서도 오늘 나올 SK하이닉스의 실적에 주목하는 듯한 움직임이 관측됩니다. 미 증시에 상장된 SK하이닉스 ADR 주가는 장중 1.92% 오른 데 이어 시간외에서도 소폭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매출 전망치는 97조 원, 영업익 전망치는 77조 원 수준인데요. 현재 시장은 실적과 함께 이 회사가 내놓을 주주환원책을 함께 주시하고 있습니다. 앞서 국내 언론에서 SK하이닉스가 실적 발표와 함께 창사 첫 특별배당을 포함한 대규모 주주환원책을 공개할 예정이라는 보도도 있었습니다.
증시 투자심리를 움직일 또다른 변수인 국제유가는 아시아 증시 개장을 앞두고 하락 중입니다.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이란 최고 국가 안보 책임자인 모흐센 레자에이와 만나 ‘전쟁도 평화도 아닌’ 상태를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이같은 내용이 유가를 진정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