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유럽으로?…폭스바겐, 중국산 SW 탑재 검토

입력 2026-10-27 21:09
유럽 보급형 차량 대상…"최대 7조원 비용 절감"


독일 자동차업체 폭스바겐이 유럽 판매용 차량에도 중국산 소프트웨어를 장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6일(현지시간) 경제매체 매니저마가친 보도에 따르면 토마스 셰퍼 폭스바겐 브랜드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전기차업체 샤오펑(Xpeng)과 공동 개발한 소프트웨어 '중국전자아키텍처'를 ID골프와 ID파사트, 스코다 엔야크 등 차세대 모델에 도입하는 방안을 조만간 이사회에 제시할 예정이다.

그동안 중국 시장 판매 차량에만 쓰던 이 소프트웨어를 유럽 보급형 차량으로 넓히면 40억∼50억유로(약 5조9,000억∼7조4,000억원)를 아낄 수 있다는 계산이다.

폭스바겐은 전기차 전환 과정에서 소프트웨어 자회사 카리아드를 세워 독자 기술을 추진하다 2024년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과 손잡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리비안과 함께 개발 중인 소프트웨어는 내년 출시하는 소형차 ID에브리원에 처음 탑재할 계획이다. 다만 자동차매체 엘렉트로아우토는 리비안과의 합작회사 RVT에서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비용이 중국 현지 개발보다 4배 더 든다고 전했다.

폭스바겐은 그룹 차원에서 2030년까지 200억유로(약 29조6,000억원)의 비용을 줄여 지난해 2.8%까지 떨어진 영업이익률을 9%로 끌어올린다는 목표 아래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경영진은 지난달 전 세계 직원 약 66만명 중 최대 10만명을 감원하고 독일 내 공장 4곳의 다른 활용 방안을 검토하는 추가 구조조정안을 마련해 이사회에서 승인을 받았다. 대부분 사업장에서 2030년까지 임금을 동결한다는 지침도 세운 것으로 보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