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전닉스 '빚투' 더 조인다...증권사, 신규 신용융자 중단

입력 2026-10-27 18:07
<앵커>

메리츠증권과 삼성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신규 신용융자 거래를 전면 중단하거나 한도를 축소하는 등 대대적인 '빚투' (빚내서 투자)제한에 나서고 있습니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이러한 조치가 여전히 미흡하다고 보고 더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는데요. 추가적인 '빚투' 규제로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강미선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신용융자 잔고 대비 삼전닉스에 대한 신용융자 비중이 15%가 넘는 곳은 삼성증권, 메리츠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총 4곳.



이들 증권사는 종목별 신용융자 비중을 15% 이하로 관리하기로 한 자율규제에 따라 이날부터 신규 신용융자를 전면 중단하거나 신용융자 한도를 대폭 축소했습니다.

우선 삼성전자에 대한 신용융자 비중이 16.9%에 달하는 삼성증권은 신용보증금률을 45%에서 50%로 올렸습니다. 다음 달 중으로는 시스템 개발을 완료해 해당 종목에 대한 신규 신용 매수를 전면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삼전닉스에 대한 신용융자 비중이 20%를 웃도는 메리츠증권은 이들 종목에 대한 신규 신용 매수를 중단했습니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들 종목에 대한 신용융자 한도를 20억원에서 3억원을 대폭 축소했습니다.

KB증권은 삼성전자 신용융자 한도를 20억원에서 15억원으로 줄였습니다.

빚투가 과한 일부 종목에 대해서는 신규 신용 매수를 중단한 데다 신용 매수에 나서더라도 자기 돈을 더 내도록 하는 신용보증금률을 올리면서 사실상 빚투 규제에 들어간 겁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최근 증시 조정과 맞물린 것인데 금융당국은 더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오늘(27일) 증권사 최고리스크담당자 등과 간담회를 열고 업계의 빚투 자율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추가 규제 수단을 가동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한편, 증권업계는 증시 변동성 확대에 따른 신용융자 관리를 위한 자율규제 차원에서 이달부터 총 신용공여 한도를 자기자본의 90% 이내로 제한하고 신용융자 비중 역시도 15% 이내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강미선입니다. 영상취재: 양진성, 영상편집: 조현정, CG: 오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