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었더니 화면 쩍"…애플, 아이폰 듀오 화면 결함 인정

입력 2026-10-27 10:33
무상교체 약속했지만 재고부족


애플이 첫 접이식(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 출시 직후 불거진 화면 결함을 공식 인정하고 무상 교체에 나서기로 했다. 다만 초기 물량이 사실상 소진된 상태여서 제품 교환을 둘러싼 소비자 불편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애플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소수의 아이폰 듀오 제품에서 내부 화면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며 "아이폰 듀오 화면에 문제가 발생한 이용자는 (제품보증 프로그램인) 애플케어를 통해 교체품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3일 출시된 아이폰 듀오를 구매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사용 직후 화면 중앙의 경첩을 따라 균열이 생기거나 선이 나타난다는 불만이 잇따랐다. 관련 사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확산했다.

애플은 구체적인 결함 원인을 공개하지 않았다.

전자기기 분해·수리 전문 업체 아이픽스잇(iFixit)은 제품을 접는 과정에서 화면 아래 전선이 지나가는 중앙 지지대에 응력이 집중되면서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아이픽스잇은 화면 결함 가능성과 별개로 아이폰 듀오가 지금까지 살펴본 접이식 스마트폰 가운데 수리가 가장 쉬운 구조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교체용 제품의 재고다. 아이폰 듀오는 초기 온라인 판매 물량이 몇 분 만에 매진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으며, 현재 예약 구매하더라도 내년 1월 말에나 제품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실제 일부 소비자들은 애플 매장을 방문했지만 교체용 재고가 없어 제품을 바꾸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체품을 배송받는 과정에서 일정 기간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또 기본 제한 보증 기간인 1년(한국은 2년)이 지난 경우 별도 보험이나 보증 프로그램에 가입하지 않으면 무상 교환이 어려울 전망이다.

보증 기간이 지나 내부 화면 손상으로 제품을 서비스받을 경우 999달러(한국가격 164만9천원)의 수리 비용이 부과된다고 애플은 안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