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DRC·민주콩고)에서 에볼라 확진자가 1만명에 육박하고 사망자도 4천800명을 넘어서면서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접국을 넘어 다른 아프리카 국가에서도 확진자가 확인되자 국제구조위원회(IRC)는 의료 지원을 확대하며 신속한 대응을 촉구했다.
국제구조위원회는 26일 지난 5월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시작된 에볼라 유행이 국경을 넘어 확산함에 따라 의료기관 지원과 검역 활동 등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5일(현지시간) 기준 콩고민주공화국에서 확인된 에볼라 확진자는 9천876명, 사망자는 4천80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8∼2020년 에볼라 유행 당시보다 사망자가 두 배가량 많은 수준으로, 치사율은 48.6%에 달한다.
특히 이달 들어 동부 케냐와 서부 나이지리아에서도 해외 유입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에볼라가 아프리카 전역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국제구조위원회는 콩고민주공화국 이투리·고마 지역 의료시설 24곳에서 환자 선별과 격리, 개인보호장비 지급, 식수 공급 및 위생 환경 개선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달부터는 북키부주 베니·부템보까지 지원 범위를 넓혀 의료진을 대상으로 감염 예방·관리 교육을 실시하고 위생시설 복구 작업도 진행 중이다.
케냐에서는 국가 태스크포스에 참여해 조모 케냐타 국제공항 등 국경 통과 지점과 13개 고위험 지역에서 검역 확대와 접촉자 추적, 의료인력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아이린 보시레 국제구조위 케냐 부대표는 "케냐의 신속한 초기 대응은 에볼라 추가 확산을 막을 중요한 기회"라며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접촉자 추적과 국경 검역, 최전선 의료 활동 지원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