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브랜드 평균 성장률 30%…코스맥스·한국콜마 뜬다

입력 2026-10-26 11:23


글로벌 화장품 시장에서 K뷰티 브랜드의 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LS증권은 26일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화장품 기업 로레알이 K뷰티의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해외 유통망을 확대하는 국내 화장품 브랜드사와 ODM 업체들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오린아 LS증권 연구원은 "로레알이 추정하는 K뷰티 브랜드의 평균 성장률은 약 30%에 달하지만, 글로벌 스킨케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3~4% 수준에 불과하다"며 "높은 성장률에도 시장 침투율은 여전히 낮아 추가적인 확장 여력이 크다"고 분석했다.

로레알의 니콜라 이에로니무스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한국 화장품 브랜드들이 혁신적인 제품과 합리적인 가격, 빠른 성장 속도를 바탕으로 글로벌 스킨케어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로레알은 K뷰티 시장의 성장세에 대응해 한국 브랜드 인수와 글로벌 유통망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인수 브랜드인 3CE는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닥터지는 중국 시장 재출시와 동남아시아 진출에 이어 미국 틱톡숍에서도 판매를 시작했다.

특히 로레알은 당초 아시아에서 서구권으로 단계적으로 사업을 확대하려던 계획을 수정해 닥터지의 글로벌 진출 속도를 높이도록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화장품 ODM 업체들의 경쟁력도 주목받고 있다.

오린아 연구원은 "특히 로레알이 K뷰티 브랜드의 해외 확장 속도를 높이고 한국 제조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은 국내 ODM 업체들의 기술력과 제품 경쟁력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와 제품 개발 역량을 확보한 코스맥스와 한국콜마를 유망한 ODM 기업으로 꼽았다.

코스맥스는 미국, 중국, 인도네시아, 태국 등에 생산 기지를 둔 글로벌 1위 ODM 기업으로 세계적으로 5천여 곳의 고객사를 두고 있다. 특히 코스맥스와 협업해 연 매출 1천억원을 넘긴 브랜드가 56개에 이른다.

한국콜마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업으로 시작했지만, 화장품 개발 역량을 쌓으며 ODM 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한국콜마의 ODM 부문 매출은 1조 4천억원대로 전체 매출 2조 7,200억원의 과반을 넘는다. 한국콜마는 지난해 7월 미국에 제2공장을 준공하고, 연간 약 3억개의 제품생산 능력을 확보했다.

오 연구원은 "과거 K뷰티가 글로벌 대형사에 새로운 제품 트렌드를 제시하는 역할에 가까웠다면, 이제는 대형사들이 K뷰티의 성장 속도에 맞춰 브랜드 포트폴리오와 글로벌 확장 전략을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