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캉이 아프면 어떡해" 기름띠에 '발 동동'...'유출 범인' 잡았다

입력 2026-10-25 17:18
수정 2026-10-25 17:29


부산 북항 친수공원에 머물던 상어 '부캉이'가 공원 수로를 떠난 날인 지난 23일 기름 유출이 목격돼 부캉이에 대한 염려가 커진 가운데 이는 인근 유조선이 내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북항 친수공원 인근 해상에서 기름을 유출하고도 신고하지 않은 유조선을 사고 발생 약 24시간 만에 적발했다고 부산해양경찰서가 25일 밝혔다.

지난 23일 부캉이가 오전부터 수로 주변에서 사라져 많은 시민들이 그 행방에 관심을 쏟고 있었다.

당시 인근 해상에서 기름띠가 발견되자 언론사와 관계 기관에는 제보와 신고가 잇따랐다. 기름이 부캉이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날 해경은 낮 12시 23분께 북항 친수공원 인근 해상에 기름이 떠 있다는 신고를 받고 관계기관과 선박 8척과 인력 40여명을 투입해 긴급 방제작업을 벌였다.



이후 해경은 주변 선박 탐문과 해상교통관제센터(VTS) 항적 분석, 폐쇄회로(CC)TV 확인, 해상 시료 채취, 유지문 분석 등을 통해 기름을 유출한 선박을 특정했다.

해당 유조선의 유류 이송 호스에서 기름 87ℓ가 해상으로 유출된 사실이 조사 결과 드러났다.

이 선박은 기름 유출을 신고하지도 않았다.

다만 부캉이는 이튿날인 24일 수로에서 약 2㎞ 떨어진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인근에서 유영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부캉이의 건강은 양호해 보이는 상태다.

부산해경 관계자는 "해양오염 행위를 철저히 조사하고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