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부 성폭력 피해 딸에 "거짓말쟁이"…트럼프가 편든 사람

입력 2026-10-24 19:00
수정 2026-10-24 19:12
공화당 선거 광고에 친모 등장해 딸 공개 비난 학대 피해 과거 알려지며 역풍…트럼프 "정당한 공격"


어린 시절 계부에게 성폭력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 미국 주지사 선거 후보가 친어머니의 공개 비난까지 받으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상대 후보 측 선거 광고에 출연한 어머니가 딸을 '거짓말쟁이'라고 공격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를 정당한 선거운동이라고 옹호했다.

2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하이오 주지사 선거 공화당 후보 비벡 라마스와미 측의 광고에 대해 "충분히 정당한 공격"이라고 밝혔다.

문제가 된 광고에는 민주당 후보 에이미 액턴의 친어머니가 등장한다. 그는 "엄마로서 이런 말 하기 쉽지 않지만 내 딸은 거짓말쟁이"라며 딸을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그러나 액턴 후보가 어린 시절 계부에게 성폭력을 포함한 학대를 당했고, 12세 때 어머니와 계부로부터 분리됐다는 과거가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학대 피해를 겪은 후보의 어머니를 정치적 공격에 동원했다는 비판이 제기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그녀는 자기 딸이 재앙이라고 말했다. 자기 딸이 거짓말쟁이라고 말했다"며 어머니의 주장을 거듭 강조했다.

이어 "내가 그런 광고를 갖게 됐다면 정말 행운이었을 것"이라며 "아주 오래전의 일에 대해선 모르겠지만, 내가 아는 건 한 어머니가 TV에 나와 자기 딸이 오하이오 주지사가 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어머니가 그런 식으로 얘기하는 딸은 보통 주지사는 고사하고 공직을 맡지 못한다"며 해당 광고를 계속 내보내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오하이오는 다음 달 미국 중간선거의 주요 경합지 중 하나다. 주지사 선거에서는 액턴 후보와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하는 라마스와미 후보가 맞붙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미시간주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 압둘 엘사예드를 향해서도 무슬림 형제단 소속이라는 주장을 제기하며 강하게 비난했다. 엘사예드 후보는 해당 단체에 소속된 적이 없으며 지지하지도 않는다고 부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