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 -22%, 하닉 -33%"…개미들 눈 돌린 의외의 투자처

입력 2026-10-24 06:00
코스피 한 달 새 20% 급락 필수소비재·헬스케어 선방


국내 증시의 약세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반도체 관련 종목에서 경기방어주와 고배당주로 투자자금 이동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이달 1일부터 22일까지 20.62%,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 역시 14.56% 하락했다. 외국인들의 순매도가 이어지며 삼성전자는 해당기간 22.14%, SK하이닉스는 33.53% 떨어지는 등 국내 대형 기술주 중심의 하락 국면이 두드러졌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22일까지 한 달간 등락률이 가장 낮은 지수는 1.97%의 하락에 그친 'KRX 300 헬스케어' 지수로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의 하락률의 20분의 1 수준을 기록했다.

KRX가 집계하는 업종 지수 가운데 KRX K콘텐츠는 한 달간 -2.78%, KRX운송은 -2.54% 내렸고, KRX필수소비재는 -4.48% 하락을 보였다.

시장의 자금 이동이 뚜렷한 가운데 연말 배당 시즌이 다가오면서 고배당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올해는 배당수익률뿐 아니라 배당소득 분리과세 적용 여부도 주요 투자 판단 기준으로 여겨진다.

배당소득 분리과세는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기업의 배당소득을 다른 종합소득과 합산하지 않고 별도 세율로 과세하는 제도다.

상장 기업 가운데 전년 대비 배당금을 줄이지 않으면서 배당성향이 40% 이상이거나, 배당성향이 25% 이상이면서 배당금을 10% 이상 늘린 기업 등이 적용 대상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러한 제도 변화에 따라 배당성향이 특히 매력적인 10대 업종으로 은행과 보험 업종을 주목했다.

안 연구원은 은행 업종에 대해 "대부분의 은행주는 배당소득에 세제 혜택이 있고, 올해 배당을 지급하는 곳 가운데 우리금융지주는 비과세 혜택을 적용받는다"고 설명했다.

보험 업종에서의 최선호 종목으로 꼽힌 DB손해보험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바탕으로 2030년까지 주당 배당금을 매년 10% 이상 상향하는 등의 강점이 있다는 평가다.

안 연구원은 "DB손해보험의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이 4.9%로 주요 보험주 가운데 가장 높다"면서 "주주환원 기대 수익률과 예측 가능성 측면에서 가장 뛰어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