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 집행 중 "팔 터질 것 같아"…10번 찔렀지만 결국 [글로벌 pick]

입력 2026-10-23 11:32
정맥 못찾아 10번 주사 당국자 "혈관 터졌을 수도"


미국 교정당국이 사형수에게 독극물을 두 차례 투여하고도 사형 집행에 실패한 가운데, 당시 사형수의 정맥을 찾지 못해 약 10차례 주삿바늘을 찌른 것으로 드러났다.

2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테네시주(州) 사형수 크리스타 파이크의 변호인 랜디 스파이비는 지난달 30일 사형 집행 과정에서 교정당국이 양팔 정맥주사 라인을 확보하는 데 약 한 시간이 걸렸다고 밝혔다.

당시 교정당국은 파이크의 오른팔에서 6분 만에 정맥을 찾았지만 왼팔에서는 혈관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양팔 여러 부위에 약 10개의 주삿바늘을 사용했고, 파이크는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스러워했다.

교정당국 관계자들도 파이크의 왼팔을 살펴보면서 "혈관이 터졌을 수 있다"고 언급하는 등 정맥주사 라인이 제대로 확보됐는지에 대해 의문을 표시했다. 다른 부위에 삽입했다가 제거한 주삿바늘이 심하게 휘어진 상태였다는 증언도 나왔다.

교정당국은 결국 왼팔 정맥 확보에 성공했다고 판단하고 형을 집행했다.

그러나 약물 투여가 시작된 뒤 파이크는 "팔이 터질 것 같다. 화끈거린다"고 통증을 호소했다.

파이크는 독극물인 펜토바르비탈을 두 차례 투여받고도 숨지지 않아 결국 병원으로 이송됐고, 약 일주일 만에 의식을 회복했다.

테네시주 사형 집행 규정에는 첫 번째 약물 투여 후 사망하지 않을 경우 두 번째 용량을 투여하도록 명시돼 있다. 다만 두 번째 투여 이후에도 사형수가 생존했을 때 어떻게 조치해야 하는지에 대한 별도 절차는 마련돼 있지 않다.

파이크는 18세였던 지난 1995년 남자친구와 함께 당시 19세였던 여성 콜린 슬레머를 살해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