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햄 구워 먹었는데…"암 위험 줄이려면 이렇게 바꾸세요"

입력 2026-10-23 07:31
수정 2026-10-23 07:34
플라스틱 용기 반복 사용·가열 주의 음주 줄이고 텀블러 사용 권고


평소 주방에서 무심코 반복하는 생활 습관이 암 발생 위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이 나왔다. 고기를 높은 온도에서 굽거나 플라스틱 용기를 반복 사용하는 행동, 잦은 음주 등이 주의해야 할 습관으로 꼽혔다.

최근 미국 건강 전문 매체 '잇팅웰(EatingWell)'은 종양내과 전문의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암 발생 위험을 낮추기 위해 개선할 필요가 있는 주방 생활 습관을 소개했다.

전문가들이 지목한 대표적인 습관은 고온 조리, 플라스틱 용기 재사용, 음주, 일회용 컵 사용 등 네 가지다.

먼저 고기를 높은 온도에서 굽거나 직접 불에 닿게 하는 조리 방식은 주의가 필요하다. 고온에서 육류를 조리하면 헤테로사이클릭아민(HCAs)과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 등 유해 물질이 생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보도에 참여한 한 전문의는 "고온 조리, 특히 직접 불에 굽는 방식은 음식의 풍미를 높이지만 유방암과 전립선암, 위장관암 등과 관련된 유해 물질도 생성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국립암연구소(NCI)에 따르면 이러한 물질은 동물실험에서 발암성이 확인됐지만, 일반적인 식생활을 통한 노출이 사람의 암 발생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다.

NCI는 유해 물질에 대한 노출을 줄이기 위해 고기가 불꽃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고 고온 조리 시간을 줄이며 탄 부분을 제거하는 방법 등을 안내하고 있다. 오랜 시간 낮은 온도에서 익히거나 찌는 조리법도 대안으로 제시된다.

가공육 섭취도 줄일 필요가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지난 2015년 10월 햄과 소시지 등 가공육을 인체 발암성이 확인된 1군 발암요인으로 분류했다.

IARC에 따르면 가공육을 매일 50g씩 섭취하면 대장암 발생 위험이 약 18% 높아지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상대위험도가 18% 증가한다는 의미로, 암에 걸릴 확률 자체가 18%포인트 높아진다는 뜻은 아니다.



음주 습관을 바꾸는 것도 중요한 암 예방 방법으로 제시됐다.

전문가들은 알코올이 발암성이 확인된 물질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음주량을 줄이거나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암 발생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한 전문의는 "알코올은 이미 확인된 발암물질이며, 음주량을 줄이는 것은 암 위험을 낮추기 위해 실천할 수 있는 중요한 변화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음주는 구강암과 식도암, 간암, 유방암, 대장암 등 여러 암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 전문가들은 술을 대신할 음료로 무알코올 맥주와 와인, 당류 함량이 낮은 발효 음료 등을 추천했다.

마지막으로 일회용 커피컵 사용을 줄이고 개인용 텀블러를 활용하는 습관도 권장됐다.

일부 일회용 컵 내부에는 플라스틱 소재나 특수 코팅이 적용돼 있어 전문가들은 이러한 소재에 대한 노출을 줄이는 방법으로 스테인리스 텀블러 사용을 제안했다.

한 전문의는 "개인용 텀블러를 사용하면 일회용 컵 내부의 두꺼운 플라스틱층이나 특수 코팅을 피할 수 있다"며 "비용을 절약하고 환경 보호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암 예방을 위해 값비싼 주방용품을 새로 구입하거나 식습관을 급격하게 바꿀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채소와 통곡물 등 식물성 식품 및 식이섬유 섭취를 늘리고, 가공육과 음주를 줄이는 등 일상에서 실천 가능한 변화를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 = 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