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차이나가 22일부터 매장 내 새로운 좌석 이용 정책 실행에 돌입했다. 스타벅스 매장에서 좌석을 이용하려면 반드시 제품을 구매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저가 현지 업체들의 경쟁이 날로 심화하면서 불가피하게 내린 결정이라는 분석이다.
스타벅스 차이나는 "매장 내 경험을 개선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자원을 투자하고 고객과 함께 편안하고 환영받는 '제3의 공간' 경험을 조성하고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이 같은 방침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중국 내 스타벅스 매장에는 '구매 후 착석' 규정에 대한 안내 게시물도 붙는다.
이번 조치는 스타벅스가 중국 내 치열해지는 경쟁에 맞서 매장의 매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스타벅스 차이나는 치열한 경쟁과 가격 전쟁의 여파로 지난 두 회계연도 모두 기존점 매출이 감소했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조치에 대해 지난해 미국 스타벅스의 결단과 같은 맥락이라고 평가했다. 당시 스타벅스는 음식이나 음료를 구매하지 않은 고객도 매장, 야외 테라스,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던 정책을 철회했다.
스타벅스는 중국 시장에서 1999년 베이징을 처음으로 현재 8천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루이싱(럭킨) 커피' 등 저가 현지 경쟁업체들이 빠르게 사업을 확장해 왔다. 또 소비자들이 해외 브랜드에 프리미엄 가격을 지불하는 데 점점 더 소극적으로 변한 점도 시장 내 입지를 위협받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국 샤먼에 본사를 둔 중국 커피 시장 1위 업체 루이싱 커피는 '중국의 스타벅스'로 불리며 내수 시장을 빠르게 장악했다.
시장 점유율에서는 스타벅스를 상대로 사실상 '압승'을 거뒀다. 매장 수 기준 2019년 중국에서 34%에 달했던 스타벅스 점유율은 지난해 14%까지 떨어졌다. 작년 루이싱커피 점유율은 스타벅스의 2배를 웃도는 32.6%에 달한다.
중국 차이나는 2027 회계연도에 피크 시간대 직원 증원, 디지털 시스템 및 핵심 장비 업그레이드, 중국 본토 1천개 매장 리모델링 등의 포함한 추가 투자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