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랗게 질린 계좌, 열어보기도 싫었는데…"내년 코스피 8500 갈 것" 10월 급락장 속 파격 전망

입력 2026-10-22 14:14
한화투자증권 "기업 이익 수준 반영한 가치 재평가 나올 것" "6천 아래서는 매수로 대응하라" 권고도


내년 코스피가 최대 9300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기업 이익 전망은 훼손되지 않았는데 주가가 먼저 하락한 만큼 비관적인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27일 한화투자증권은 '2027년 주식전망: KOSPI Target 8,500pt. ROE 역학’ 보고서에서 내년 코스피 밴드를 6000~9300으로, 목표치를 8500으로 제시했다.

분기별로는 올해 4분기 7600까지 회복한 뒤 내년 1분기 7700을 찍고, 2분기 7550으로 잠시 숨을 고른 다음 하반기 다시 상승하는 흐름을 예상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달 들어 전날까지 17%가량 급락했다. 코스피는 지난 15일 하루 새 7%대 하락하며 5500선까지 밀렸다. 8일과 비교하면 약 16% 하락한 수준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최근 코스피 급락을 두고 실적이 아닌 가격이 무너졌다고 진단했다. 근거로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들었다.

ROE는 기업이 주주에게서 받은 자본을 굴려 얼마나 이익을 냈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ROE가 25%라면 1년 동안 자본의 4분의 1만큼을 벌었다는 뜻이다.

코스피의 향후 12개월 예상 ROE는 25.5%로 사상 최고 수준이지만 주가가 회사의 장부상 순자산의 몇 배에 거래되는지를 나타내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약 1.08배에 그쳤다. 과거 추세선상으로는 2배 안팎이어야 할 수준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주가에 반영된 '시장 안정 ROE'는 약 11%에 불과하다. 지난 1년간 실제 기록한 ROE(16%)에도 못 미친다.

이를 해외와 비교하면 국내 증시의 저평가는 더욱 두드러진다. MSCI 기준 한국 ROE는 지난 2분기 12년 만에 대만을 앞질렀다. 현재 17개 국가·지역 중 가장 높지만 PBR은 홍콩·중국 다음으로 낮은 수준이다.

하장권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꾸준한 성장에 대한 확신까지 필요한 것이 아니라, 높아진 ROE 수준만큼만 주가가 인정받으면 충분하다"면서 "재평가(리레이팅)의 문턱은 생각보다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하 연구원은 "밴드 하단인 6000 아래에서는 매수로 대응하라"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