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성장·물가 강하다”…추가 인상 시사

입력 2026-10-22 14:50
수정 2026-10-22 17:28
<앵커>

올해와 내년 우리 경제성장률이 기존 전망치를 상당 폭 웃돌 것으로 보인다고 한국은행이 밝혔습니다.

가파른 성장세와 함께 물가 상승 압력도 심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는데, 금리 인상과 원화 강세 기조가 한동안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한국은행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김예원 기자, 경기가 예상보다 더 강해지고 있다는 판단이 나왔다고요?

<기자>

네, 맞습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늘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긴축 기조 자체는 유지하겠단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성장과 물가 모두 당초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낼 걸로 판단했기 때문인데요.

신현송 총재 발언 먼저 들어보시죠.

[신현송 / 한국은행 총재: 성장세나 물가 오름세가 오히려 8월보다도 더 강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지금의 긴축적인 정책 기조를 계속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물가 오름세가 저희 목표 수준까지 안정적으로 수렴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계속 대응하겠습니다.]

특히 금통위는 올해와 내년 성장률이 지난 8월 전망치를 '상당폭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한은이 과거 이 같은 표현을 사용했던 2024년 5월에는 성장률 전망치를 0.4%p 상향 조정한 바 있는데요.

이번에도 비슷한 폭으로 조정된다면, 올해와 내년 성장률은 기존 전망치인 3.3%, 2.9%에서 각각 3.7%, 3.3%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물가 역시 당초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이어갈 전망입니다.

한은은 내년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 상승률이 모두 기존 전망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특히 수출과 투자 증가로 소득 여건이 개선되면서 소비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이 같은 수요 측 압력이 물가를 추가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판단인데요.

신 총재는 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인 2%에 가까워지는 시점으로 2028년을 제시했습니다.

그만큼 물가 상승 압력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앵커>

성장과 물가 모두 강하다,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그만큼 커졌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기자>

네, 시장에서는 오는 11월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다만 신 총재는 앞선 두 차례 금리 인상으로 시간을 벌었다며, 추가 인상 시점을 서둘러 결정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오는 27일 발표되는 3분기 GDP와 다음 달 3일 나오는 10월 소비자물가 등 경제지표를 확인한 뒤 판단하겠다는 건데요.

성장과 물가가 예상대로 강한 흐름을 이어간다면, 11월 인상에 힘이 실릴 수밖에 없습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기준금리가 최종적으로 어디까지 오를지에도 쏠리고 있습니다.

신 총재는 이날 최종금리 수준을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인공지능 투자 확대가 생산성과 장기 성장률을 높이면서, 균형 금리도 끌어올릴 가능성을 거론했는데요.

다만, 실제 이런 변화가 나타날지는 지켜봐야 한다면서 자세한 언급은 피했습니다.

향후 성장여건 변화에 따라 금리 수준이 높아질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구체적인 최종금리 수준이나 긴축 기간은 새 데이터를 반영해 결정하겠단 입장입니다.

지금까지 한국은행에서 한국경제TV 김예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성오

영상편집: 차제은

CG: 박종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