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은 내리고 강북은 올랐다"…서울 집값 상승축 이동

입력 2026-10-22 13:38


강남권의 가격 상승세가 주춤한 사이 노원·성북 등이 포함된 동북권이 강세를 보이면서 집값 상승세가 서울 외곽으로 확산하고 있다.



22일 서울시가 공개한 한국부동산원 아파트 실거래가격지수에 따르면 지난 8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격은 전월 대비 0.72%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15.50% 오른 것으로,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 기준 2021년 11월(17.92%) 이후 최고 수준이다.

특히 지역별로는 강남권과 비강남권의 흐름이 엇갈렸다.

강남·서초·송파·강동구가 포함된 동남권은 전월 대비 0.29% 하락한 반면 노원·도봉·강북·성북구 등이 포함된 동북권은 1.54% 상승했다.

종로·중·용산구가 포함된 도심권도 1.06% 올랐으며 서북권과 서남권은 각각 0.40%, 0.29% 상승했다.

올해 1월과 비교하면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8.3% 올랐다. 특히 동북권은 11.5%, 서남권은 8.4% 상승하며 서울 평균을 웃돌았다.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권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확산하고 있는 셈이다.

면적별로는 전용면적 85㎡ 초과~135㎡ 이하 중대형 아파트가 전월 대비 1.32%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40㎡ 초과~60㎡ 이하 소형 아파트도 0.87% 상승했다. 특히 소형 아파트는 전년 동월 대비 19.88% 오르며 전체 면적 가운데 가장 높은 연간 상승률을 나타냈다.

집값 상승세와 달리 거래시장은 위축되고 있다.

지난 9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0월 16일 신고 기준 2,923건으로 전월(3,578건)보다 18.3% 감소했다.

지난 5월 8,987건에 달했던 거래량이 4개월 만에 약 67.5% 줄어든 것이다. 다만 9월 계약분은 10월 말까지 신고가 이어지는 만큼 최종 거래량은 늘어날 수 있다.

거래가 이뤄진 아파트도 중저가 주택에 집중됐다.

9월 서울 아파트 거래 가운데 15억 원 이하 비중은 78.1%로 집계됐다. 지난 5월 72.3%에서 8월 79.5%까지 확대됐다가 9월 소폭 축소됐지만 여전히 전체 거래 10건 중 약 8건을 차지했다.

자치구별로는 노원구가 332건으로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노원구의 15억 원 이하 거래 비중은 99.7%에 달했으며 도봉·강북·금천구는 100%를 기록했다.

전세시장에서도 가격 상승과 거래 위축이 동시에 나타났다.

지난 8월 서울 아파트 전세 실거래가격은 전월 대비 0.30% 상승하며 16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11.31% 올랐다.

특히 서남권 전셋값이 한 달 새 1.30% 상승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도심권(-0.35%)과 동북권(-0.10%), 동남권(-0.08%)은 하락했다.

9월 전세 거래량은 6,454건으로 전월 대비 17.9% 감소했고, 월세 거래량도 7,750건으로 6.4% 줄었다.

다만 전세 거래 감소폭이 월세보다 커지면서 전체 전월세 거래 가운데 월세 비중은 54.6%로 확대됐다.

전세 갱신계약 비중도 56.7%로 지난해 같은 달(43.4%)보다 크게 높아졌다. 신규 전세계약보다 기존 주택에 머무르는 갱신계약의 비중이 커진 것이다.

서울시는 토지거래허가 기간 발생하는 주택시장 정보 공백을 줄이기 위해 매월 실거래가격지수와 거래량 통계를 공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