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인공지능(AI) 설비 투자 규모를 최대 1450억 달러로 확대하며 의결권 없는 새로운 클래스의 주식을 발행하겠다고 밝혔다.
메타는 현지 시각 21일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올해 설비 투자 전망치는 1350억~1450억 달러로 상향 제시했다. 이는 하한선을 기존 1300억 달러에서 높인 수치이다.
이어 메타는 의결권이 없는 새로운 C클래스의 보통주를 도입해, 기존 투자자들에게 주식 배당 방식으로 배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존 주주들은 사실상 2대1 주식 분할에 해당하는 신주 1주를 받게 된다. 신주 거래는 1월에 시작될 전망이다.
메타는 해당 주식을 자금 조달과 직원 보상, 그리고 잠재적 인수 자금 등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타가 이처럼 무의결권 주식을 활용하는 배경에는 마크 저커버그 CEO의 경영 지배력과 기존 주주들의 의결권 구조에 큰 영향 없이 AI 투자에 필요한 자원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이날 마크 저커버그는 "우리의 투자가 성과를 내고 있으며, 핵심 사업은 탄탄하고, 모든 분야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메타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26% 증가한 646억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비용과 지출이 68% 늘면서, 영업이익은 129억 8800만 달러로 37%가량 감소했다. 아동·청소년 정신 건강 소송 합의에 따른 대규모 법률 비용이 반영된 영향이다. 주당 순이익(EPS)은 3.83달러를 나타냈다.
메타는 보고서에서 4분기 매출은 730~760억 달러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736억 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메타는 내년 연간 매출 전망치를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았지만, 새로운 AI 모델 '뮤즈 원더'와 개인 맞춤형 AI 에이전트 '뮤즈' 등 신규 모델이 전반적으로 강한 매출 성장세를 지속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메타의 주가는 이날 뉴욕 증시에서 0.5% 상승 마감한 뒤, 실적 발표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한때 5% 안팎의 상승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