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빠져도 '역대급'…일본서 돈 쓴 관광객 1위는?

입력 2026-10-21 20:55
1∼9월 방일객 2.9% 감소…소비액은 1.9% 증가


일본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이 10개월째 줄고 있지만 올해 외국인 관광객이 일본에서 쓴 돈은 역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엔화 약세가 소비 부담을 덜어준 영향으로 풀이된다.

일본정부관광국은 21일 올해 1∼9월 방일 외국 관광객이 3,073만200명으로 1년 전보다 2.9% 줄었다고 집계했다. 외국 관광객 수가 줄어든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5년 만이다.

같은 기간 중국인 관광객은 55.5% 감소했다.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대만 유사시 개입'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뒤 중일 관계가 냉각된 것이 계기가 됐다. 현지 언론들은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연간 방일객이 역대 최다였던 지난해 4,268만 명에 못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1∼9월 외국인 관광객 소비액은 7조574억엔(약 59조865억원)으로 1.9% 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엔저로 쇼핑 등에 돈을 쓰는 부담이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9월 한 달 방일 외국인은 310만3,700명으로 1년 전보다 5.0% 줄어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중국인은 44.5% 줄어든 43만800명으로 10개월 연속 감소세다.

반면 한국은 25.6% 늘어난 84만2,300명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대만이 13.0% 증가한 59만5,600명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과 대만을 포함한 7개 국가·지역의 방일객은 9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