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경제 중심지 상하이의 사무실 4곳 중 1곳가량이 비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주요 도시 20곳 가운데 가장 높은 공실률을 기록한 것으로, 외국 기업들의 투자 위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1일(현지시간) 일본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글로벌 부동산서비스 업체 CBRE가 조사한 올해 2분기 상하이의 사무실 공실률은 24.5%로 집계됐다.
이는 조사 대상인 세계 주요 도시 20곳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상하이의 공실률은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4분기와 비교해 5.1%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뉴욕의 공실률 상승 폭은 3.8%포인트, 런던은 2.6%포인트, 도쿄는 0.7%포인트에 그쳤다.
상하이 다음으로 사무실 공실률이 높은 도시는 미국 시카고와 샌프란시스코, 댈러스, 로스앤젤레스(LA)였다. 이들 4개 도시 모두 공실률이 20%를 웃돌며 2∼5위를 차지했다.
6∼7위는 미국 워싱턴DC와 보스턴이었고, 중국 수도 베이징은 공실률 17.9%로 8위였다.
조사 대상 20곳 중 18∼20위는 서울, 오사카, 도쿄였다.
닛케이아시아는 상하이 도심 황푸강변의 금융지구 루자쭈이에서 매일 저녁 건물에서 조명을 밝히지만, 입주자가 없는 상태에서 야경을 위해 창가 쪽 사무실의 조명만 켜놓는 건물이 다수라고 전했다.
중국의 사무실 공실률이 높아진 배경으로는 해외 기업들의 투자 감소를 주요 요인 중 하나로 꼽았다.
올해 2분기 중국의 외국인직접투자(FDI) 순유입액은 266억 달러(약 35조2천억원)로, 전 분기보다 23% 감소했다고 닛케이아시아는 짚었다.
미국과 유럽 기업들의 투자 둔화에 더해 중국과 일본의 관계가 악화하면서 일부 일본 기업들도 중국 내 지출을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