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음주운전 혐의로 체포된 한인 여성의 머그샷(체포 후 촬영하는 얼굴 사진)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21일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미국 조지아주 체포 기록 공개 사이트 '더 조지아 가제트(The Georgia Gazette)'는 지난 15일(현지시간) 한인 여성 김모씨의 머그샷과 체포 내역을 공개했다.
김씨는 지난 11일 조지아주 홀카운티에서 음주운전 등 교통법규 위반 혐의로 체포돼 구치소에 수감됐다.
김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음주운전을 비롯해 과속, 유효기간이 지난 차량 번호판 사용, 차로 변경 및 회전 시 방향 지시 의무 위반 등 모두 4개다. 다만 현재 김씨와 관련해 공개된 자료는 체포 기록으로, 실제 유죄 여부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공개된 머그샷에서 김씨는 카메라를 정면으로 바라보며 환하게 웃고 있다. 일반적으로 굳은 표정이나 무표정으로 촬영하는 머그샷과 달리 미소를 짓고 있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이 사진이 지역 체포 소식을 전하는 페이스북 페이지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되자 김씨의 외모를 둘러싼 댓글이 잇따랐다.
일부 누리꾼들은 김씨가 귀엽다며 호감을 나타냈고, 보석금을 대신 내줄 의향이 있다는 반응도 보였다. 예상치 못한 반응이 이어지면서 댓글을 구경하기 위해 게시물을 찾았다는 누리꾼도 나타났다.
이처럼 범죄자나 범죄 혐의자에게 호감을 느끼고 팬을 자처하는 현상은 '하이브리스토필리아(hybristophilia)'라는 용어로 설명되기도 한다. 범죄를 저지른다는 의미의 그리스어 'hybrizein'과 사랑을 뜻하는 'philia'의 합성어다.
국내에서도 범죄 혐의자의 외모에 지나친 관심이 쏠리면서 논란이 불거진 사례가 있다.
2022년 '계곡 살인 사건'으로 공개 수배된 이은해와 관련해 카카오톡에 팬톡방과 팬클럽을 자처하는 대화방이 만들어졌고, 일부 참여자들은 외모를 이유로 이은해를 옹호해 논란이 됐다.
1999년 탈옥 후 다시 붙잡힌 신창원 역시 외모와 패션으로 주목받았다. 당시 신창원이 검거될 때 입었던 화려한 티셔츠가 유행하고 팬클럽까지 등장하는 등 이른바 '신창원 신드롬'이 나타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