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AI 견인에 '흑자전환'...분기 매출 161% '급증'

입력 2026-10-21 06:21
매출 19.3조·영업익 3.7조원…최대 매출 부문 올라선 AI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매출 증가율도 160%를 돌파했다.

스페이스X는 3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1% 급증한 145억8천만 달러(약 19조3천억원)를 기록했다고 20일(현지시간) 공시했다.

직전분기인 2분기 매출과 비교하면 86.5% 늘었다.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집계한 시장분석가들의 전망치 평균인 127억2천만 달러도 크게 웃도는 규모다.

영업이익은 27억9천100만 달러(약 3조7천억원), 당기순이익은 44억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 역시 전년 동기와 직전분기 대비 대폭 흑자 전환이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3분기에 2억7천300만 달러, 올해 2분기에 1억4천300만 달러 영업손실을 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35센트로 시장 예상치 13센트의 3배에 달했다.

사업 부문 중 인공지능(AI)을 뜻하는 슈퍼지능(SI) 부문 성장이 가장 급격했다.

머스크는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AI 용어를 SI로 바꾸는 행정명령에 서명하자 이에 동조한 바 있다. 스페이스X도 이번 분기 보고서에 AI 대신 SI로 명기했다.

SI 부문의 3분기 매출은 75억6천만 달러(약 10조원)를 기록해 전년 대비 830% 폭증했다.

기존 회사 최대 매출은 통신 부문이었지만, SI 부문이 이번에 이를 제쳤다.

호실적은 AI 코딩 스타트업 '커서'의 인수와 AI 모델 '그록'의 성장세, 클라우드 서비스 계약 체결 등 덕분이다. AI 연산 용량도 1.7GW(기가와트)로 확대됐다.

특히 SI 부문은 커서 인수 관련 주식 보상 비용 12억 달러를 반영하고도 4억3천1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스타링크 등이 포함된 통신 부문은 52억4천800만 달러(약 7조원) 매출을 올렸다. 소비자 부문이 31억2천100만 달러, 정부·기업 부문이 21억2천700만 달러다.

통신 부문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갑절로 늘어 23억6천700만 달러를 거뒀다.

스타링크 가입자 수는 직전 분기보다 160만 명 늘어난 1천360만 명이었다. 가입자당 월평균 매출(ARPU)도 전 분기 대비 5% 높아진 69달러다.

스타링크 장착 항공기 수는 3천800대를 넘어섰다.

우주 부문 매출은 17억6천7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6%, 직전 분기 대비 84% 늘었다. 영업손실은 700만 달러로 직전 분기(5억4천200만 달러 영업손실)와 비교해 손실 폭을 크게 줄였다.

3분기 자본지출(CapEx)은 195억9천300만 달러(약 26조원)였다. 이 중 164억4천400억 달러가 SI 부문에 투입됐다.

브렛 존슨 스페이스X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통신 부문의 성장세와 SI 부문의 전환에 힘입어 매출이 161%라는 놀라운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발사 분야의 지배력, 스타링크의 반복 매출, SI 인프라의 대폭 확장이 의미 있는 영업 레버리지를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페이스X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0.11% 하락한 147.79달러로 마감했다. 그러나 실적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 약 3.8% 올라 미 동부시간 오후 4시50분 기준 153달러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