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에 보자, 아가야"…최연소 게이 총리, 아빠 된다 [글로벌 pick]

입력 2026-10-20 17:09
SNS에 초음파 사진 게시 지인 대리모 통해 자녀 얻어


네덜란드 첫 성소수자 총리인 롭 예턴(39)이 대리모를 통해 내년에 자녀를 맞이한다.

AFP통신은 19일(현지시간) 예턴 총리가 태아 초음파 이미지를 든 채 약혼자 니콜라스 키넌과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고 보도했다. 그는 "아주 특별한 누군가가 오고 있다. 2027년에 보자 아가야"라고 적었다. 이어 "난자 기증자와 대리모 리사, 두 사람의 가족에게 감사의 마음을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 여러분이 없었다면 이 모든 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예턴 총리가 대표를 맡은 중도좌파 D66은 대리모와 난자 기증자 모두 총리 커플과 아는 사이인 네덜란드 사람이라며 "상업적 대리모 출산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네덜란드는 대가를 주고받지 않는 방식의 대리모 출산을 허용하고 있다.

예턴 총리는 2024년 아르헨티나 출신 하키 선수 키넌과 약혼했다. 지난해 총선에서 D66이 승리하면서 올해 2월 네덜란드 역대 최연소이자 스스로 성소수자임을 밝힌 첫 총리에 올랐다.

대리모 출산을 엄격히 규제하는 독일에서는 다른 일이 있었다. 지난 7월 집권 기독민주당(CDU)의 옌스 슈판(46) 원내대표가 대리모를 통해 자녀를 얻은 사실을 공개했다가 논란 끝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동성 파트너 다니엘 푼케(45)와 2017년 결혼한 슈판은 미국에서 대리모로 자녀를 얻었다. 외국에서 대리모로 낳은 자녀를 독일에서 키우는 것은 법적으로 허용된다. 다만 중도보수 성향의 CDU가 당론으로 대리모 출산에 반대하고, 슈판이 보건장관 시절 대리모 합법화를 막은 전력이 있어 '내로남불' 논란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