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스티, 日기업 장악한 정전척으로 '삼전닉스' 공략 [IPO톡톡]

입력 2026-10-20 14:37
반도체 업황 부진 시나리오에서도 '재생 정전척' 시장 유망 2028년까지 매출 700억원·영업이익155억원 달성 목표


디스플레이와 반도체용 정전척(ESC)를 생산하는 기업 이에스티가 내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김영곤 이에스티 대표이사는 20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연구개발과 생산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반도체를 차세대 공정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해 글로벌 정전척 전문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전척은 전기적 인력을 이용해 디스플레이나 반도체 기판을 각종 공정에서 안정적으로 고정하는 역할을 한다. 제조공정에서 기판의 위치 안정성과 온도 균일도를 확보해 공정 품질과 수율 향상에 기여한다.

현재 이에스티의 전체 매출에서는 디스플레이용 정전척이 75%, 반도체용 정전척이 25% 정도를 차지한다. 국내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를 주요 고객사로 디스플레이용 정전척 시장을 확장했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반도체용 정전척 시장 확대에 따라 관련 매출 비중이 50%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핵심 성장 동력은 반도체용 재생 정전척이다. 공정 정비에 포함되어 나오는 신품 정전척 파이프라인은 신코전기공업, NGK인슐레이터 등 일본 기업이 시장 점유율의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이에스티는 중국 고객사들을 중심으로 재생 정전척 시장을 노렸다.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도 반도체 정전척 관련 논의를 진행 중에 있다.

김동현 DP사업본부장은 "이에스티가 생산하는 재생 정전척은 신품 대비 50% 정도 더 저렴하지만, 성능과 효율 면에서는 신품에 뒤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많은데, 칩메이커들 입장에서는 반도체 가격이 떨어지면 원가 절감을 위해 재생 정전척을 더 구매하게 된다"며 "반도체 업황이 좋지 않아도 사업성에는 지장이 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이에스티는 기존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첨단 패키징용 'Glass Core 정전척'과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용 'OLEDoS 정전척'을 개발 중이다.

Glass Core 분야에서는 차세대 유리기판 제조공정용 정전척을 개발해 주요 장비사 및 고객사와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관련 매출이 처음 발생했다.

OLEDoS 분야에서도 초고해상도 증착공정에 대응하는 정전척 개발과 고객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높은 반복 매출을 기반으로 실적도 꾸준한 성장세다. 올해 상반기 기준 231억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영업이익도 4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93억원, 134억원이다.

이에스티는 오는 2028년까지 700억원의 매출과 15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특히 올해 약 96억원으로 추정되는 반도체 정전척 매출 비중을 2028년까지 378억원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에스티는 총 220만주를 공모해 약 232억원~272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공모가 희망 밴드는 1만 600원~1만 2,400원이다.

기업공개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생산설비 확충과 기술개발 역량 강화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며, 일반 청약은 오는 22일부터 23일까지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