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대보다 적잖아"…축의금 10만원 냈다가 친구 차단

입력 2026-10-20 08:32
수정 2026-10-20 11:16


축의금 10만원을 냈다가 "식대보다 적다"고 불만을 들었다는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20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등에선 대학 동기 결혼식에 갔다가 친구에게 축의금 액수를 지적당했다는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A씨는 왕복 2시간이 걸려서까지 서울 강남의 한 예식장에 가서 축의금 10만원을 냈다. 이후 식사와 사진 촬영까지 함께했다.

그런데 신혼여행을 마치고 온 친구가 연락해 "식대가 1인당 11만원인데 10만원을 냈으니 내가 1만원을 더 얹어 밥을 사준 셈"이라며 서운함을 드러냈다는 것이다.

"강남이나 호텔 예식에서는 10만원을 내면 식대에도 못 미치는 만큼 15만~20만원 정도를 내는 것이 기본적인 도리"라는 것이 친구의 주장이었다. 이에 A씨는 '좋은 예식장을 선택하면서 발생한 비용을 하객에게 사실상 부담시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화가 난 A씨는 친구에게 1만원을 송금하고 "앞으로 내 경조사에는 찾아오지 마라"고 말한 뒤 친구를 차단했다.

이를 두고 온라인 여론은 엇갈렸다. 식사까지 한만큼 식대 수준을 고려해 축의금을 줘야 한다는 의견과 예식장 비용을 하객에게 전가해서는 안 된다는 반응이 나왔다.

실제 예식장 비용에서 식비가 차지하는 부담은 상당하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서울 강남의 결혼서비스 평균 계약금액은 3419만원이었고, 강남을 제외한 서울 지역도 3154만원에 달했다.

전국 평균은 2213만원이었으며, 이 중 식비가 1358만원으로 전체 비용의 61.4%를 차지했다.

결혼식장의 1인당 식대가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최근 급격히 오르기도 했다. 지난 8월 서울 예식장의 식대 중간값은 8만원으로 1년 전 7만7000원보다 3.9% 상승했다. 경인 지역도 같은 기간 6만원에서 6만2000원으로 3.3% 올랐다.

(사진=한경DB)